한 총리, 파리 현지서 '부산엑스포 D-50' 유치 총력…“부산엑스포, 연대 플랫폼 될 것”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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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일 이틀간 ‘2030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심포지엄’·외신기자간담회 개최
한·프랑스 총리회담·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대사 대상 유치 교섭활동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리셉션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공식 심포지엄이 열렸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개회사를 하는 모습. 총리실 제공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리셉션장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공식 심포지엄이 열렸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개회사를 하는 모습. 총리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6박 8일간 일정으로 유럽 4개국(프랑스·덴마크·크로아티아·그리스) 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한 총리는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 투표(11월 28일)를 50여 일 남긴 시점에 9~10일 이틀간 첫 번째 방문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유치 교섭활동을 총력 전개했다.

이번 프랑스 방문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라는 목표를 위해 ‘원하면 우리 것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끝까지 전력질주’하는 의미가 있다. 부산월드엑스포 유치교섭을 위해 민관이 이동한 거리는 9월 말 기준으로 지구 409바퀴(1640만 8822km)에 달한다. 정부측은 대통령·국무총리·국무위원·대통령특사 이동거리를, 기업측은 13개 기업 CEO·임직원 이동거리를 모두 합친 거리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심포지엄’은 개최지 선정 50일을 앞둔(D-50) 지난 9일 오후에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드미트리 케르켄테즈(Dimitri S. Kerkentzes)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 BIE 회원국 대표 등 국내외 주요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 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부산세계박람회는 국가간 격차를 줄이고 기후변화 등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는 연대의 플랫폼이 될 것”임을 강조하며 부산세계박람회의 비전에 대해 역설했다.

이후 세계적 미래학자인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이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발전 경험과 발달된 기술이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부산세계박람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샘 리처드(Sam Richards) 펜실베니아주립대 교수, 이진형 스탠포드대 교수,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박은하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발표를 통해서 부산세계박람회의 역할과 비전, 대한민국 부산에서 개최되어야 하는 이유, 참가국들이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는 지원 혜택 등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심포지엄 만찬에서는 한 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참가자들은 2030 세계박람회 개최국 투표를 실제로 할 예정인 BIE 회원국 대표들을 대상으로 유치 교섭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두산, HD현대, GS건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지원 유치위원회 소속 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유치활동에 힘을 보탰다.

지난 9일 오전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장성민 대통령 특사가 파리 현지 주요 외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한 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유치역량의 총결집이 필요한 시점에서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역량을 피력했다.

한편, 한 총리는 지난 9일 오후 엘리자베스 보른(Élisabeth Borne) 프랑스 총리와 회담을 갖고, 지난 6월 파리에서 개최된 양국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포함한 양국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총리는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긴밀히 공조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프랑스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고 한국이 2024-2025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할 예정인 만큼 유엔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포함한 양국간 공조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국 총리는 지난 6월 정상회담 시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 초청과 관련, 외교 채널을 통해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한 총리는 프랑스가 가치공유국이자 한국전쟁 참전 우방국으로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 왔고, 최근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또한 최근 양국간 활발한 교역 및 투자를 평가하는 한편,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 등에 있어 우리 기업의 우호적 환경 조성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보른 총리는 한 총리의 프랑스 방문을 환영하고, 그동안 양국이 제반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온 것을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우주·항공, 에너지 등 미래 첨단산업 협력과 인태지역 협력 등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 9일 파리 주재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사들을 대상으로 양자면담과 오찬간담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전국민적 유치 의지와 부산의 매력을 알리고 지지표 확보를 위한 유치 교섭을 전개했다. 이러한 노력은 10일에도 계속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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