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불암동 도시재생사업 속도… 지역 활력 기대감 쑥쑥
국토부 공모 일환 주거환경 개선 추진
도로 개통으로 끊어진 마을 잇기 한창
보행공간 개선·세대 어울림 시설 조성
21~22일 ‘활력충전소 불암’ 축제 개최
경남 김해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불암동 도시재생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소음저감을 위한 도로 정비를 끝내고 이달 중순에는 주민 화합 축제를 연다. 이번 사업이 낙후된 마을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해시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갈라진 불암동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고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불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불암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2021년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2025년까지 불암동 220-84번지 일대에 총사업비 129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크게는 마을 이음과 강변 이음, 세대 이음 사업으로 나뉜다.
마을 이음 사업은 김해대로가 개통되면서 분절된 불암동 12통과 13통을 공간적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거점 시설들을 마련해 하나의 마을 공동체를 구현하는 것이 골자다. 불암 100년 길 정비, 불암 100년 길 경관협정, 이음 건널목, 소음저감을 위한 도로 정비가 포함된다.
소음저감을 위한 도로 정비는 지난달 완료됐다. 시는 향후 노후 주택을 정비할 때 1가구 당 최대 1200만 원을 지원해주는 집수리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 도시디자인과 관계자는 “특히 불암 100년 길 정비와 불암 100년 길 경관협정은 마을 사정을 잘 아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진행하기로 했다”며 “최근 주민들은 대구시 죽전동 다온길 경관협정을 선진지 사례로 보고 견학을 다녀왔다. 현재는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전했다.
강변 이음 사업은 신항배후도로가 생기면서 접근성이 떨어진 서낙동강과 마을을 이어준다. 세부 사업에는 강변 이음 센터와 강변 이음교 조성, 강변 주민 보행 공간 정비가 꼽힌다. 강변 이음교가 놓이면 주민들은 우회하지 않고 35m 길이의 다리를 건너 서낙동강에 닿을 수 있게 된다.
세대 이음 사업은 주민 공동체 의식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꼼지락 이음 센터 조성, 공동체 활성화, 적재적소 주민공모사업, 주민역량 강화, 거버넌스 구축 지원·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운영이 해당된다. 시는 올 연말께 꼼지락 이음 센터의 설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해시 이주형 재생사업1팀장은 “꼼지락 이음 센터에는 어르신 유치원, 아동·청소년 지원 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웃 간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집수리, 소음저감, 보행환경 개선 등이 이뤄지면 자연스레 정주 환경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오는 21~22일 불암동행정복지센터 일대에서 불암 도시재생 한마음 축제 ‘김해시민 활력충전소 불암’을 연다. 서낙동강과 인접한 지역 특색을 살린 카누 체험과 가요제, 운동회, 보이는 라디오, 먹거리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