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한인 일가족 살인사건이 발생한 호주 시드니의 한 태권도장. 사진 구글맵 캡처

호주 시드니의 한 태권도장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과 데일리메은 "태권도장에서 시신 2구가 발견돼 살인 혐의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며 일가족 살인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오전 10시15분 시드니 북서부 볼크햄힐스의 주택에서 남성 조모 씨가 흉기로 찔린 채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어 이날 오후 1시께 이곳과 가까운 노스 파라마타의 한 태권도장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40대 여성과 어린 남자아이의 시신이 발견됐다.

수사 결과 볼크햄힐스의 주택은 숨진 조 씨 소유로, 조 씨와 이 여성은 부부였고 숨진 아이는 부부의 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사건 현장인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한인 사범 유모 씨가 이날 새벽 피를 흘리며 팔과 몸이 크게 다친 채 태권도장 인근 병원에 나타나 의료진에게 "태권도장에서 다쳤다"고 말했다. 이에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조 씨 가족의 시신이 차례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유 씨가 이번 살인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