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년간 100조원 투자한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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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AI·바이오·클린테크), 배터리 등에 50% 투자
100조원은 LG 글로벌 총투자의 65%
구광모 회장 “‘ABC 분야’ 속도감 있게 추진”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2022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LG화학 R&D 연구소에서 친환경 바이오 원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LG 제공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2022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LG화학 R&D 연구소에서 친환경 바이오 원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LG 제공

LG그룹이 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약 100조 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바이오, 클린테크와 같은 미래 기술과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성장 분야에 50조 원 가량을 집중 투자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주)LG는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국내 투자액 100조 원은 LG의 글로벌 총투자 규모의 6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LG는 이번에 발표한 투자 재원의 약 55%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해 국내를 핵심소재 연구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2년 밝힌 중장기 투자계획을 업데이트한 것이다.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이날 권봉석 (주)LG 부회장이 대독한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2024년은 경기 둔화와 지정학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AI의 보편화·일상화, 탈탄소 전환 등 산업의 변곡점들이 뚜렷해지면서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한해 차별적 고객 가치와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 사업은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주력 사업화하고, 미래 사업은 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키워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 찍은 구 회장은 고객 가치와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

한편, 권 부회장이 의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주총에는 구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건의 의안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에 따라 (주)LG는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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