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가뭄·호우 대비 물그릇 키운다…저수지 준설 대폭 확대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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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퇴적으로 저수량 작아져
올해 430억원 투입 용수관리 나서

포크레인이 저수지 바닥을 준설하고 있다. 바닥에 퇴적된 토사를 파내 가뭄과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포크레인이 저수지 바닥을 준설하고 있다. 바닥에 퇴적된 토사를 파내 가뭄과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가 저수지 준설사업을 올해 대폭 늘려 저수량을 확대해 가뭄과 집중호우에 대비하기로 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가뭄·집중호우 등 이상기후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저수지 준설사업’을 대폭 확대해 재해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저수지 준설사업’은 저수지에 유입된 토사의 퇴적물을 파내 저수용량을 확대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충분한 저수량을 확보해 가뭄을 해소하고 홍수 대응 능력을 높이게 된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농업용 저수지 3429개소 중 30년 이상된 시설이 88%에 해당하는 3024개소로 상당수가 노후화돼 있다. 또 장기간 토사가 퇴적되면서 물그릇이 작아져 집중호우, 태풍 등 재해 대응 능력이 약해진 상황이다.

이에 농어촌공사는 전년 대비 400억 원 늘어난 430억 원의 사업예산을 투입해 용수 관리 능력을 높인다. 공사는 저수지 준설 신규 지구로 60개소(291억원, 179만㎥)를 우선 준설하고 있으며, 기상 여건을 고려해 추가 준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재식 농어촌공사 수자원시설처장은 “선제적인 저수지 준설사업을 통해 재해 대응 능력을 키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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