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서 부산의원 상임위 간사 늘어나나…3선 줄고 재선 늘어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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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결과 부산에선 초선 9→8명, 재선 3→5명, 3선 4→2명
3선이 맡는 상임위원장 2명이지만 재선 몫인 간사는 늘어 듯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 남구 국민의힘 박수영 후보가 지난 10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 남구 국민의힘 박수영 후보가 지난 10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환호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4·10 총선 결과 부산에서는 ‘재선 국회의원’이 늘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22대 국회에서는 부산 의원들이 ‘상임위원회 간사’를 많이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총선으로 부산에서는 초선이 9명에서 8명(조승환, 곽규택, 정성국, 서지영, 박성훈, 주진우, 정연욱, 김대식 당선인)으로 줄게 됐다. 재선은 3명에서 5명(박수영, 김미애, 이성권, 백종헌, 정동만 당선인)으로 늘고 3선은 4명에서 2명(전재수, 김희정 당선인)으로 줄어든다. 4선은 2명(이헌승, 김도읍 당선인), 6선 1명(조경태 당선인)이 된다.

‘물갈이’를 통해 국회에 진입하는 초선 의원의 경우 국회직을 맡기 어렵다. 각 상임위원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간사’는 재선 이상이 맡기 때문이다. 다만 행정 전문가(조승환 전 장관, 박성훈 전 차관)를 비롯해 법률가(곽규택, 주진우), 언론인(정연욱), 교육전문가(정성국), 정당인(서지영)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물이 국회에 진입하면서 전문성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임위 배분에서도 인기 상임위(정무위, 국토교통위)에 집중되는 현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부산 의원들은 22대 국회에서 상임위 간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박수영 당선인은 “상임위 간사로 활동할 것으로 본다”면서 “정무위를 선택할지 산업위를 선택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간사는 상임위 활동에서 여야 협상을 담당하기 때문에 법안 처리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또 상임위 간사가 ‘법안소위’ 위원장를 맡는 경우가 많아 법안 처리에서 주도권을 쥐게 된다. 여야 각 당은 상임위 간사를 ‘능력위주’로 선정하기 때문에 부산 당선인 가운데 누가 상임위 간사를 맡느냐에 따라 당 내부의 평가도 확인할 수 있다.

부산에서 3선에 성공한 2명의 당선인은 22대 국회에서 상임위원장을 맡을 것이 확실시된다. 상임위원장은 당내에서 나이 순으로 배분하기 때문에 상반기에 맡지 않을 경우 하반기에 맡을 수 있다.

부산 의원 가운데 최다선이 되는 조경태 당선인은 국회 부의장직에 도전할 전망이다. 조 당선인은 국민의힘 소속이어서 다수당에게 돌아가는 국회 의장에는 도전할 수 없다. 국회 부의장은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되기 때문에 조 당선인의 국회 부의장 선출 여부는 당내 입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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