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음식물 쓰레기 처리하는 바이오시설 증설 사업, 추진 6년 만에 상반기 착공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시, 바이오시설 증설 사업 이르면 6월 착공, 2026년 완공
사업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60t→120t으로 늘리는 것
기존 바이오시설 개선 사업 역시 재발주 거쳐 다음 달 착공

증설 사업에 나선 지 6년 만인 6월 착공하는 바이오가스화시설 전경. 양산시 제공 증설 사업에 나선 지 6년 만인 6월 착공하는 바이오가스화시설 전경.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의 음식물 쓰레기 등을 처리하는 바이오가스화시설 증설 사업이 추진에 나선 지 6년 만인 오는 6월 공사에 들어간다.

양산시는 바이오가스화시설(이하 바이오시설) 증설 사업을 위한 행정절차가 끝나는 대로 발주에 나서 이르면 6월 공사에 들어가 2026년 12월 준공한다고 18일 밝혔다.

바이오시설 증설 사업은 어곡동 유산폐기물매립장에 설치된 바이오시설 중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용량을 60t에서 120t으로 늘리는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가 120t으로 늘어나면 인구 50만 명까지 감당할 수 있다. 사업비는 282억 원이다.

시는 2014년 준공된 바이오시설 중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가 2018년부터 처리용량을 넘어서자, 증설에 들어갔다. 바이오시설은 시가 2014년 200억 원을 들여 하루 음식물 쓰레기 60t과 축산분뇨 70t을 병합해 처리할 수 있도록 건설됐다.

이후 시는 2019년 12월 바이오시설 증설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환경영향평가 실시, 기본설계에 나섰다.

그런데 기본설계 완료 후 사업비가 애초 160억 원에서 282억 원으로 무려 76%인 122억 원이 증액되면서 사업비 분담을 놓고 환경부와 재협의에 나섰다. 이 때문에 공사 기간 역시 2023년 말에서 2026년 말로 3년 연장됐다.

증설공사 완공 시점이 늦어지면서 자칫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재 바이오시설에 반입되는 하루 음식물 쓰레기는 77t가량으로 설계용량을 초과했다. 하지만 시가 바이오시설 내 전처리시설 증설과 가동시간 연장으로 반입 쓰레기 모두를 처리하고 있다.

특히 시는 인구 증가에 따른 음식물 쓰레기 역시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감량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사송신도시 입주가 완료되면 처리용량이 한계에 도달해 자칫 음식물 쓰레기 위탁 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송신도시 계획인구는 3만 7000명이며, 현재 1만 5000명 정도가 입주해 있다. 사업 준공은 올해 말까지다.

시는 또 바이오시설 증설을 위한 주민설명회 과정에서 수렴된 기존 시설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시행하기로 한 바이오시설 개선 사업도 다음 달 중에 착공한다. 이 사업은 기존 바이오시설에 대해 악취와 폐수, 전처리, 가스와 전기설비를 개선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93억 원이다.

시는 애초 지난해 9월 바이오시설 개선 사업에 착수했지만, 시공사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계약 해지된 뒤 최근 재발주됐다. 이 때문에 사업 준공 시점이 올해 7월에서 연말로 지연됐다.

시 관계자는 “바이오시설 증설 사업의 경우 행정절차가 지연되면서 착공 시점이 지난달에서 3개월 정도 늦춰졌다”며 “시설개선 사업 역시 재발주로 인해 계획보다 지연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