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중처법 안전관리 프로그램 개발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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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IT기업 일주지앤에스
안전 관리 프로그램 개발
실시간 모니터링 재해 감지

중소기업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위험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안전관리 프로그램이 부산에서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영세 사업장의 중처법 위반 예방을 목적으로, 실시간으로 업장 내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제거하게 만들어 사고를 방지하는 플랫폼이다.

부산 동래구에 있는 IT 개발업체 일주지앤에스는 스마트 산업안전관리 플랫폼 ‘세이프 위즈’를 개발, 구독형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사업장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세이프 위즈는 산업안전보건법 ‘위험성 평가’에 기반한 안전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바일 앱과 웹 프로그램이다. 위험성 평가란 사업주의 의무 중 하나로 업장의 위험 요인을 파악해 감소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을 말한다.

중처법이 확대 시행되며 위험성 평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영세 사업장에겐 절차가 복잡하고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형식적 행위로 취급되어 왔다.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자는 매일 또는 주 단위로 챙겨야하는 안전관리 사안을 알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앱 체크리스트 작성을 통해 위험 요소를 등록하고 사진 첨부도 가능하다. 업주는 노동자가 기록한 내용을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 실시간으로 위험 요인을 개선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

또 유해물질 입출고, 안전 교육, 노동자의 근골격계 증상 이력도 프로그램에서 관리 가능하다. 해당 내용은 사업장 내 모든 인원과 공유되어 업장 내 위험성에 대처할 수 있게 한다.

안전 관리자를 별도로 두기 힘든 영세 사업장에 세이프 위즈가 대안이 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세이프위즈는 스텐레스 제작업체 부곡스텐레스, 전기차 부품 생산업체 당진기공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일주지앤에스 김정엽 대표는 “산업안전공단 등 안전 관련 기관의 기준에 맞는 체크리스트와 사업장 맞춤형 템플릿을 제공해, 업주와 노동자가 특별한 교육을 받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구독형 서비스를 통해 보급, 월 1인 당 1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업계의 호응도 뜨겁다”고 전했다.

시도 세이프 위즈의 활용도를 높이 평가, 산단에 입주해 있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바우처 형태로 프로그램을 공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박형준 부산시장은 일주지앤에스를 방문 세이프 위즈를 시연해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제조업 뿐만아니라,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건설업종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오는 6월 출시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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