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물금역 KTX 정차, 하루 평균 이용객 850명 수준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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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금역 KTX 이용객 평일 625명, 주말 1139명
타당성 조사 때 1670명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쳐
정차 초기· 타당성 조사 때보다 편수 적어 ‘선방’
황산공원 활성화 등과 연계로 승객 늘어날 전망


지난해 12월 29일 나동연 양산시장과 윤영석·김두관 의원 등이 물금역 플랫폼으로 진입하는 KTX를 맞이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지난해 12월 29일 나동연 양산시장과 윤영석·김두관 의원 등이 물금역 플랫폼으로 진입하는 KTX를 맞이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지난해 12월 29일 경남 양산시 경부선 물금역에 KTX가 첫 정차를 시작한 이후 3개월이 지난 가운데 이 기간 하루 평균 이용객(상·하행선)은 850여 명으로 조사됐다.

21일 양산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해 12월 29일 물금역에 KTX 정차 이후 지난달 말까지 7만 9947명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세부적으로 보며 지난해 12월 3579명을 시작으로 올해 1월 2만 5427명, 2월 2만 6000명, 3월 2만 4941명이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851명이다. 이는 양산시가 물금역 KTX 정차를 위해 2021년 실시한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물금역에 하루 6회 KTX가 정차할 때 하루 평균 탑승객 1670명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주말(금~일요일)하루 이용객은 1139명으로 예상 외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서 KTX 울산역을 이용하는 양산시민이 하루 평균 700~800명 가량으로 추산한 것으로 볼 때 물금역 KTX 하루 평균 이용객(851명)이 이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양산시가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경부선 물금역 광장에서 KTX 정차 선포식과 기념식을 갖고 있다. 김태권 기자 양산시가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경부선 물금역 광장에서 KTX 정차 선포식과 기념식을 갖고 있다. 김태권 기자

또 물금역에 하루 평균 왕복 6회 KTX 정차 때 탑승객이 1670명이었지만, 현재는 평일 왕복 4회, 주말 왕복 6회로 타당성 조사 때보다 정차 편수가 평일 왕복 2회 적은 상황에서 탑승객이 850명으로 향후 정차 편수가 늘어나면 탑승객 역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평일(월~목요일) 하루 평균 이용객은 625명이다.

양산시도 물금역 KTX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물금역 주변 정비 사업과 황산공원과의 연계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시는 연말까지 16억 2000만 원을 들여 물금역 주변 정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물금역을 이용하는 KTX 이용객들의 연계 교통망 확충을 위해 버스정차대와 택시 승강장이 추가로 확보된다. 서부마을 진입로와 연결된 회전교차로 역시 물금역사 맞은편 광장으로 이동한다. 물금역사 주변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시는 또 KTX 정차에 따른 이용객 추이를 지켜본 뒤 물금역과 연결되는 시내버스 운행 횟수와 노선을 늘릴 예정이다.

특히 시는 물금역과 인접한 황산공원 시설 업그레이드를 통한 활성화 시 KTX 이용객이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물금역 공영주차장을 황산공원에 조성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나동연 양산시장과 윤영석·김두관 의원 등이 물금역 플랫폼에서 KTX에 탑승한 뒤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양산시 제공 나동연 양산시장과 윤영석·김두관 의원 등이 물금역 플랫폼에서 KTX에 탑승한 뒤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앞서 양산시와 시의회는 2010년 이후 국토부 등 관계기관에 물금역 KTX 정차를 2~3년마다 반복적으로 건의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그런데 2021년 3월 양산시가 처음으로 물금역 KTX 정차를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고, 시와 정치권이 협력하면서 2022년 4월 사실상 물금역 KTX 정차가 확정된 뒤 지난해 29일 정차를 시작했다.

시 관계자는 “정차 초기인데도 불구하고 주말 이용객은 1100명을 넘어섰다”며 “현재 물금역 주변 정비와 황산공원과의 연계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 중에 있어 KTX 탑승객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물금역에서 KTX에 탑승하면 KTX 울산역이나 구포역을 이용할 때에 비해 이용 시간이 절감된다”고 덧붙였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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