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관들 “1분기 깜짝 성장, 강한 경제회복”…“일시 양호한 측면 있다” 평가도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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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한국성장률 1.3%, 예상보다 상회
블룸버그 ING 등 “수출·내수회복 뒷받침”
“정부 주도 성격, 2분기 둔화 예상” 평가도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작년 4분기보다 1.3% 성장하면서 시장 예상치(0.6%)를 대폭 상회하자, 해외 언론과 분석기관들 대부분은 “예상치를 넘어 큰 폭으로 상회했으며 성장세가 이전에 비해 가속화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사진은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작년 4분기보다 1.3% 성장하면서 시장 예상치(0.6%)를 대폭 상회하자, 해외 언론과 분석기관들 대부분은 “예상치를 넘어 큰 폭으로 상회했으며 성장세가 이전에 비해 가속화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사진은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작년 4분기보다 1.3% 성장하면서 시장 예상치(0.6%)를 대폭 상회하자, 해외 언론과 분석기관들 대부분은 “예상치를 넘어 큰 폭으로 상회했으며 성장세가 이전에 비해 가속화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일부는 앞으로 추세를 좀더 지켜봐야 하고 일시적 반등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2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대다수 해외 분석기관들은 한국이 1분기에 예상보다 강력한 성장세를 시현했으며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경제회복이 매우 강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산이 주요 성장동인이며 이런 모멘텀이 다른 산업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며 “한국 정부의 경제정책 추진을 위협하던 경제전망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또 ING는 “견조한 수출이 여전히 성장의 주요 동력이었지만 성장률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것은 민간소비 증가 등 내수회복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했다. 영국계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스는 “반도체 산업 중심의 수출회복이 향후 소비재 등으로 확산되면서 수출회복을 더욱 북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격적인 회복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소비자출이 최악을 벗어났을 수는 있으나 고용시장 약화, 높은 부채비율을 감안할 경우 강한 소비회복의 시작이라고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스는 “예상보다 높았던 건설투자 및 정부지출은 정부 주도 성격이 커 일회적으로 양호한 측면이 존재한다”고 밝혔고 BNP는 “2분기부터는 건설투자 및 소비 약화 등으로 둔화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ING와 바클레이스 역시 “1분기 건설투자는 인프라 사업 추진 가속화, 주요 택지 개발 완료, 정부의 자금 지원 등으로 반등해 일시적인 반등으로 보이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이 계속됨에 따라 하반기까지 건설 경기에 대한 압박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대는 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예상보다 강한 경제성장으로 한은은 당분간 추가로 상황을 지켜볼 여유가 생겼으며 금리인하 시점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로이터는 “강한 성장률 발표로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대는 더욱 후퇴됐다”고 평가했으며 블룸버그는 “원화 약세 환경에서 한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이유가 더 생겼다”고 밝혔다. ING는 “현 여건을 고려할 때 첫번째 금리인하는 3분기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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