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글로벌허브도시부산' 장외전…기업 유치 박차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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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여의도서 수도권 기업 유치 설명회
농심 등 4개사 부산에 새둥지
박형준 "부산, 새로운 혁신 거점" 세일즈
부산시 올해 6조 원 이상 투자 유치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수도권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발언하는 모습. 부산시 제공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수도권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발언하는 모습.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기반 구축을 위한 기업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시가 농심 등 4개 기업과 공장·본사 부산 증설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올해 6조 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끌어내는 등 부산이 ‘기업하기 좋은’ 글로벌 허브도시에 한층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수도권 기업 투자 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수도권 소재 첨단기업과 잠재투자 기업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이 직접 투자 설명회를 주관해 기업 투자 유치에 나섰다.

이날 설명회에 앞서 박 시장은 행사장 내 설치된 테이블을 돌며 기업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박 시장은 설명회 시작과 함께 ‘부산 세일즈’에 나섰다. 그는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혁신 거점이 곧 부산”이라며 “가덕신공항과 연결되는 항만과 철도, 도로, 배후 공항 복합 첨단물류산업단지를 포함해 부산은 부·울·경 경제 통합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북항을 비롯해 센텀2지구, 기장, 에코델타시티, 녹산국제물류도시 등 새로운 개발 기류가 부산에서 일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정책에 따라 곧 기회발전 특구 법안도 만들어진다. 규제 특례와 인재 수급, 지산학 협력 체제로 부산의 미래가 얼마나 밝은지 강조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수백여 명의 기업인들은 박 시장의 열변을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농심과 IEN한창, 싸인텔레콤, 코리아퍼스텍 등 4개사는 부산시와 MOU를 체결했다. 농심은 부산 녹산공장 부지에 5만 1000㎡ 규모로 약 22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수출전용 생산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EN한창은 기장군에 3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부산 본사 증설을, 싸인텔레콤과 코리아퍼스텍도 각각 부산 내에 부산지사를 설립해 새로운 둥지를 튼다. 이번 협약 체결로 2525억 원이 부산에 투자돼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코리아퍼스텍 김상직 대표는 “혁신도시 부산에 걸맞는 사업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부산 내 사업 확장을 약속하기도 했다.

MOU 체결식 이후 부산시 차원의 투자유치 세일즈 발표가 이어졌고, 부산시와 수도권 기업인들 간 ‘투자 상담’은 오찬 시간을 넘어 길게 이어졌다. 시는 지난 9월 기준으로 올해 투자유치 목표액인 6조 원을 초과 달성한 바 있다. 이는 박 시장 취임 이후 역대 최고 성과다.

박 시장의 기업 유치 광폭 행보는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과 궤를 같이한다. 특별법은 현재 정부는 물론 여야 합의까지 마친 상태로, 무난한 연내 통과가 전망된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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