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부산변호사회장 40대 김용민 단독 출마
무투표로 16일 임시총회서 선임
해사법원 유치·회원 복지 강화
대한변협회장 선거는 ‘3파전’
부산변호사회 신임 회장 선거에 김용민(사진·49·사법연수원 30기) 변호사가 단독 출마했다.
부산변호사회는 지난 2~5일 60대 회장 후보자 등록 기간 김 변호사가 단독으로 후보 등록을 했다고 8일 밝혔다. 변호사회는 “임원 등 선거규칙 제30조에 따라 회장 입후보자가 1인일 때는 투표 없이 당선자로 한다”며 “다만 임시총회 출석 회원 중 10인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에는 출석회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변호사는 부산변호사회 회원들의 온라인 투표 없이 오는 16일 오전 11시 부산변호사회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부산대 법대를 졸업한 김 변호사는 2004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2011년 부산변호사회 이사를 시작해 감사, 수석부회장 등 약 13년간 변호사회 내부의 집안일을 도맡아 왔다. 특히 그는 2022년부터 부산변호사회 해사법원설치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지역에 해사법원 설립 당위성을 알려왔다. 김변호사는 지난 59대 회장 선거 후보로 나왔지만, 염정욱 변호사에 밀려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김 변호사는 이번 선거에서 “회원을, 약속을, 직역을 지키는 부산변호사회를 만들겠습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정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부산경찰청과 정례화된 간담회 개최, 여성변호사 변호사라운지 예약 상담제 실시 등을 내세웠다. 회원 복지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자녀 출산을 한 여성 회원에 대한 지원을 위해 셋째 자녀를 출산한 회원에 대한 출산 축하금을 기존 금액보다 3배 이상 높여 지급하고 청년 변호사 개업 준비를 돕기 위해 안내서도 제작할 예정이다. 특히 해사법원 부산 설치와 함께 의료·회계·애완 동물 관련 전문 강연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변호사 역량 강화에 지원할 계획이다.
김 변호사는 “2년 전 선거 패배는 더 많이 준비하라는 회원들의 가르침으로 여기고 더욱 많은 준비를 했다”며 “총무상임이사, 수석부회장 등 13년간의 회무 경험을 살려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부산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해사법원 부산 설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60대 부산변호사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임원 선임을 위한 정기총회 다음 날부터 2년이다.
한편, 내년 1월 20일 제53회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에는 3파전이 예상되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안병희(62·군법무관시험 7회), 금태섭(57·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와 김정욱(45·변호사시험 2회)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공통적으로 전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이른바 ‘네트워크 로펌’의 광고·운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