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줄리엣' 떠났다… 올리비아 허시 별세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할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올리비아 허시가 73세로 별세했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과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올리비아 허시는 지난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택에서 73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암 투병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195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허시는 이후 영국으로 이주해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데뷔작은 1964년 영화 ‘더 크런치’다.
고인은 이후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각색한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1968년)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15세에 이 작품에 출연한 허시는 이듬해 골든 글로브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공포영화의 고전으로 꼽히는 ‘블랙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나일강의 죽음’ ‘아이반호’ ‘마더 테레사’ ‘관종’ 등에도 출연했다.
고인은 세 번의 결혼으로 세 자녀를 뒀으며, 딸 인디아 아이슬리도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남편 데이비드 글렌아이슬리, 자녀 알렉스, 맥스, 인디아 등이 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