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여객기 참사로 부산공동어시장 초매식 축소 진행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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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인사 초청 없이 내부 행사만 진행

올 1월 2일 오전 부산 서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이날 새벽에 들어온 수산물을 두고 중도매인과 경매사들이 새해 첫 경매를 벌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올 1월 2일 오전 부산 서구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이날 새벽에 들어온 수산물을 두고 중도매인과 경매사들이 새해 첫 경매를 벌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국내 최대 수산물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이 내년 초매식 행사를 축소해 진행한다. 최근 무안 여객기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된 데 따른 조치다.

부산공동어시장은 다음 달 2일 개최 예정인 초매식은 예년과 달리 외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고 안전조업·풍어 기원제 등 최소한의 내부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매년 새해를 여는 전통 행사인 초매식은 어업인들과 위판 관계자들에게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다. 통상적으로 초매식에서는 첫 경매를 통해 한 해의 첫 수산물이 거래된다. 특히 '수산 1번지'인 부산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정치인과 경제인들이 초매식 현장을 자주 찾았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국가적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취지에서 내린 것"이라며 "의미를 살리면서도 차분하게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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