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파우더·팩트 안전성 기준 ‘적합’
가성비 화장품 14개 제품 시험
중금속 미검출… 탤크 성분 유의
한국소비자연맹이 1만 원 미만 저가형 화장품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인체 안전성·품질에 대한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직원이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고물가 행진 속에 고가의 제품과 품질·기능은 비슷하지만,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가성비 화장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만 원 미만으로 가격을 낮춘 ‘가성비 화장품’ 파우더와 팩트 제품이 모두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다만, 일부 파우더 제품은 번들거리는 피부의 유분을 잡으려 ‘탤크’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나 민감한 피부에 사용할 때는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시중에 판매 중인 1만 원 미만 파우더·팩트·에어쿠션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인체안전성과 품질 시험·평가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시험평가 결과 14개 제품 모두 중금속과 미생물이 검출되지 않아 안전성 기준에 적합했다. 내용량도 표시량에 적합했다. 제품에 동봉된 퍼프에 대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재 및 알러지성 염료의 안전성 테스트 결과는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대상은 에어쿠션 3종과 파우더 5종, 팩트 6종이다.
다만, 시험 대상이었던 6개 팩트 제품 중 ‘더샘 샘물 퍼펙트 포어 팩트파우더’ ‘어바웃톤 에어 핏 파우더 팩트’ ‘컬러그램 무결 창조 블러 팩트’ ‘미팩토리 뿌숭뿌숭 파우더 팩트’ ‘입큰 퍼스널 퍼퓸 파우더팩트’ 등 5개 제품에는 탤크 성분이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탤크는 윤기를 제어하고 오일을 흡수하는 기능이 있어 파우더 제품에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분말 형태의 탤크 제품을 사용할 때는 흡입을 방지하기 위해 주의가 필요하다. 유럽연합(EU)은 3세 미만 어린이의 탤크 화장품 흡입 가능성을 우려해 ‘안전한 사용을 보장하라’는 주의 문구를 기재토록 했다. 성인이더라도 여성은 민감한 피부 사용에도 주의해야 한다.
소비자연맹은 파우더와 팩트에 함께 들어 있는 퍼프에 대해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알러지성 염료에 대한 안전성 테스트를 함께 진행했다. 그 결과도 모두 기준에 부합했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얼굴에 닿는 퍼프는 주기적으로 세척하거나 교환해야 한다”며 “탤크 성분은 3세 어린이는 물론 성인도 생식기 등 민감한 부위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