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정 운영 “잘한다” 40.5% vs “잘 못한다” 47.7% [부산일보 여론조사]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이 유력시되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지지율이 40.5%를 기록했다. 박형준 시정에 대한 부정 평가는 47.7%로 긍정 응답보다 비율이 높았다.
<부산일보>가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잘함’이 20.6%, ‘대체로 잘함’이 19.9%였으며 ‘대체로 잘 못함’은 19.5%, ‘매우 잘 못함’은 2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1.8%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박 시장은 50대 이하에서 못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는데, 30대의 경우 부정 응답 비율이 긍정에 비해 3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기록됐다. 30대 중 박형준 시정이 잘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0.3%에 불과한 반면, 잘 못한다는 비율은 68.0%였다. 이밖에 △20대 이하 잘함 25.0%, 잘 못함 56.0% △40대 32.2%, 58.3% △50대 34.3%, 53.4% △60대 54.7%, 36.0% △70대 이상 66.1%, 23.2% 등으로 세대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모든 곳에서 부정 평가 비율이 높았는데, 해운대·금정·기장 등 부산 북동부에서는 긍정(43.6%)과 부정(44.7%) 응답 격차가 1.1%포인트(P) 차로 선방했다. 반면 동래구·남구·연제구·수영구 등 중동부의 경우 잘 못한다(50.4%)가 잘한다(39.8%)는 응답보다 10.6%P 앞서 격차가 가장 큰 지역으로 확인됐으며 △중구·서구·동구·부산진구·영도구 등 중서부권역 9.9%P(잘 못한다 50.4%, 잘한다 40.5%) △북구·사하구·강서구·사상구 등 북서부 6.7%P(45.2%, 38.5%) 등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 당락을 가를 핵심인 중도층에서 박 시장은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신의 정치 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들 중 박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29.4%에 그쳤으며 잘 못한다고 답한 이는 57.9%였다. 본인의 이념 성향을 ‘잘 모름’과 ‘밝힐 수 없음’이라고 답한 이들 사이에서는 긍정(40.8%)이 부정(36.4%)을 소폭 앞섰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2.8%로 높았다.
다만 보수 응답자에서는 긍정, 부정 응답이 각각 64.6%와 26.5%로 지지층 내에선 입지가 다소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층에서는 예상대로 ‘잘한다’ 19.4%, ‘잘 못한다’ 71.0%로 부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
이는 지지 정당별로 살펴봐도 유사한 수치를 보였는데,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 72.4%는 긍정, 18.8%는 부정이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부정 77.5%, 긍정 13.4%로 집계됐다.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4~25일 이틀간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피조사자를 선정한 후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가중값산출과적용 방법은 올해 4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응답률은 6.9%로 조사 결과는 SPSS 프로그램으로 전산처리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