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상회 매출 ‘껑충’ 역대 최고
제품 바꾼 뒤 4개월간 2.4억
지난해 전체 매출액 뛰어넘어
부산의 우수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판매하는 ‘동백상회’(사진)가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제품을 새롭게 단장한 후 4개월간의 매출이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을 넘긴 것이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2층에 있는 동백상회가 최근 4달간 2억 4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달 기준 30개 사의 식품, 생활용품, 문구·핸드메이드류, 캐릭터 상품 등 495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2023년에는 1억 5000만 원, 지난해는 2억 1000만 원의 매출을 보이다, 지난 6월 제품 선정을 새롭게 거친 후 4개월간의 매출이 지난해 한 해 금액을 훌쩍 뛰어넘었다.
동백상회의 급작스러운 성장은 최근에 신세계 센텀시티를 찾는 고객 취향을 고려한 제품을 점포에 새롭게 채운 덕이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 6월 새 제품을 선정할 때 가격경쟁력이 있고, 지역 내 높은 인지도를 보유했으며 부산의 특색을 갖춘 제품을 선정했다. 기존 백화점 내 입점 상품과 중복돼 판매가 부진한 제품은 제외했다.
부산경제진흥원 담당자는 “기존엔 백화점 고객 수요와 맞지 않는 제품이 많았는데, 최근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 새 제품들은 입점시켰고 그 이후 매출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부터 ‘비짓패스’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2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를 시작한 점도 매출 상승의 원인이 됐다.
동백상회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식품과 여성의류, 주방용품 등이다. 부산의 정체성이 잘 담긴 ‘부산바다 캐러멜’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기능성 앞치마’, 세련된 스타일의 여성의류 등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송복철 원장은 “현재의 판매 활성화를 이어 나가 부산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널리 알리고 기업 성장의 디딤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