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공룡알 화석, 국가 DB 등재 추진…천연기념물 지정 첫발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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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두송반도 일대 모습. 연합뉴스 부산 사하구 두송반도 일대 모습. 연합뉴스

속보=부산 다대포 두송반도에서 발견된 공룡알 화석(부산일보 6월 9일 자 8면 보도)이 국가 지질유산으로 관리된다. 약 1억 년 전 백악기에 서식한 대형 공룡이 낳은 알로 확인된 이 화석은 향후 천연 기념물 지정도 추진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안에 부산 사하구 다대포 두송반도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알을 지질유산 표본 데이터베이스 등재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질유산 표본 데이터베이스는 학술적 가치가 있는 지질유산을 국가가 목록화해 관리하는 제도다. 위치와 형태, 학술 가치 등을 DB화해서 체계적인 보존·관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 국가유산청은 2021년부터 관련 자료를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왔다.

지질유산 표본 데이터베이스 등재는 천연기념물 지정으로 이어지는 첫 단추의 성격이다. 등재 이후 지방자치단체가 지정 신청을 하면 국가유산위원회 심의와 가치 검증 절차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경우 유산이 발견·신고된 지자체가 관리 주체가 된다. 이를 토대로 한 보존·활용 사업 계획이 있다면 국고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사하구청이 향후 공룡알 화석을 관광·교육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대학교 기초과학연구원 소속 연구진은 사하구 다대포 두송반도 일대에서 발견된 공룡알 화석을 정밀 연구해 약 1억 년 전 백악기 후기에 서식했던 대형 오비랩터류 공룡의 알로 밝혀냈다.

분석 결과 이 공룡알은 키가 5~6m에 달하는 대형 오비랩터류 공룡이 낳은 알로 분석됐다. 부산에서 대형 공룡의 서식 사실을 밝혀낸 화석알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1957년 설립된 영국 고생물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페이퍼스 인 페일리언톨로지(Papers in Palaeontology)’에 지난달 게재됐다.

국가유산청 이원호 지질유산팀 학예연구관은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연구 결과가 게재된 만큼 공룡과 고생물학 연구 분야에서 학술적 가치가 충분히 입증된 사례”라며 “향후 국가유산위원회 지질·명승·조경분과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도 검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사하구청은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공룡알 화석 보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하구청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공룡알 화석이 국가지질유산 관리 체계에 편입되면 국가유산청과의 협조를 통해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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