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의회 의장·원내대표 후보 23일 경선 선출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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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부산일보DB 부산시의회. 부산일보DB

제10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결국 경선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당초 합의 추대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최다선인 3선 당선인들을 중심으로 세력이 양분되면서 당내 조율이 불발됐고,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 의장을 선출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다만 의장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계파 경쟁과 줄 세우기 논란이 경선 이후에도 이어질 경우 향후 부산시의회 운영과 시정 견제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 주재로 의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3선 강무길(해운대4)·이종진(북3) 당선인이 만나 의장 후보 선출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각 당선인의 당협위원장인 박성훈(북을), 김미애(해운대을) 의원이 참석하기로 했으나 김 의원은 항공편 결항으로 참석하지 못하고 논의 내용을 공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결과 오는 23일 열리는 국민의힘 부산시의원 당선인 총회에서 제10대 부산시의회 의장 후보와 원내대표 후보를 경선으로 선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양측 모두 제10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합의 추대가 아닌 경선을 통해 최다 득표자가 전반기 의장을, 차점자가 후반기 의장을 각각 맡는 방식으로 내부 정리가 이뤄졌다. 국민의힘은 원내대표도 의장 후보와 함께 선출해 전반기 의회 운영 체제를 조기에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의장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는 한 번 더 모여 상임위원장 배정 논의도 이어갈 계획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3선 강무길·이종진 당선인을 중심으로 의장 선거 구도가 형성돼 왔다. 양측은 재선·초선 당선인들을 상대로 지지세 확보에 나서며 세 대결 양상을 보여왔다. 재선 그룹에서 확실하게 세가 나눠진 상황에서 초선 의원이 어느 후보에 손을 들어줄지가 승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만 국민의힘이 합의 추대 대신 경선을 선택하면서 향후 당선인들 간 화학적 결합 여부가 의정 운영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의장 후보 선출 이후 상임위원장 배정 과정에서 줄 세우기와 계파 갈등이 부각된다면 당내 분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경쟁 구도가 경선 이후에도 앙금으로 남을 경우, 부산시정 견제와 의회 주도권 확보라는 당의 목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국민의힘 부산시의원은 “경선 결과에 대해선 깔끔하게 승복하고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해서도 잡음이 없도록 소통과 협의가 필요하다”며 “분열 없이 일을 잘할 수 있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22일 시의원 당선인 총회를 열고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부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고, 부산시의회는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된 만큼 여야 모두 의회 운영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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