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재건축론’ 두고 엇갈린 鄭-金·宋…노선 대결 본격화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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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작가, 김어준 유튜브서 이 대통령 ‘외연 확장’에 비판
정청래 “내부 통합 먼저” 호응, 김민석·송영길은 부정적 반응
3인 내달 초 공식 출마 선언, 고민정 김용민도 고민 중

28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민주당 청년 당선인 워크숍이 열린 가운데 축사를 마친 김민석 국무총리와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는 정청래 전 대표가 각자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민주당 청년 당선인 워크숍이 열린 가운데 축사를 마친 김민석 국무총리와 축사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는 정청래 전 대표가 각자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 3인방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범여권의 논객인 유시민 작가의 이른바 ‘재건축론’이 각 주자 간 노선 전쟁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정청래 전 대표는 28일 오후 경기도 광주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 작가의 주장과 관련, “이럴 때일수록 통합과 연대, 민주적 국민 정당으로 진화해 온 민주당의 역사를 생각해야 할 때”라며 “우리 안의 통합부터 먼저 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이어 “6·3 지방선거에서 봤듯 통합과 연대를 하면 이겼고 분열하면 패배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26일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 최근 국정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의 외연 확장 행보를 ‘재건축’에 빗대며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다”며 “이 대통령의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핵심 지지층의 개혁 요구 대신 보수로의 외연 확장을 우선시하면서 ‘코어’ 지지층의 반감을 샀다는 취지다. 당내에서는 유 작가의 언급을 두고 정통성을 부각하며 강성 지지층을 향해 ‘선명한 개혁’을 강조하고 있는 정 전 대표의 노선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부 통합’을 언급한 정 전 대표의 발언 역시 유 작가의 지적을 옹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정 전 대표와 나란히 워크숍에 참석한 김 총리는 “민주세력의 중심을 지켜 외연을 확장하는 노력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에 모든 대통령이 해 온 일이고 앞으로도 지속돼야 할 일”이라며 유 작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국정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도 “코어 지지층은 그때, 그때 상황과는 별도로 큰 틀에서 민주 진영이 잘될 수 있도록 일관된 지지를 보내는 분들을 뜻하는 게 아닌가”라며 “지지 변화가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고 반박했다.

전날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송영길 의원 역시 “어려울 때일수록 더 흔들리지 않고 힘을 모아 대통령을 지키는 게 코어 지지층이 아닌가”라며 “(코어 지지층은) 어려울수록 이 대통령을 더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유 작가의 발언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다.

이와 관련, 당권주자 3인은 내달 초순부터 연쇄적으로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8·17 전당대회의 후보 등록은 다음 달 16~17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인 외에도 고민정·김용민 의원이 전대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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