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또 '승부차기 징크스' 32강서 탈락…모로코 16강행
모로코는 30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네덜란드와 연장전까지 120분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이어지는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AP연합뉴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모로코와의 치열한 경기 끝에 승부차기에서 또 한번 고배를 마시며 32강에서 조기탈락했다. 반면 모로코는 지난 대회 4강 신화에 이어 또 한 번의 돌풍을 예고했다.
모로코는 30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네덜란드와 연장전까지 120분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이어지는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4년 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던 모로코는 강호 네덜란드를 잡고 다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모로코는 7월 5일 미국 휴스턴에서 대회 공동 개최국 캐나다와 8강 티켓을 다툰다.
반면 이전 8차례의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빠짐없이 최소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고, 4년 전 대회에서도 8강에 올랐던 네덜란드는 이날 아쉽게 32강 경기로 일찌감치 짐을 싸게 됐다. 특히 네덜란드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8강 상대로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만나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120분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한 바 있다. 네덜란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에 무릎을 꿇었다.
모로코는 30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네덜란드와 연장전까지 120분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이어지는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AFP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양 팀이 전반전 내내 득점 없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후반 27분 네덜란드의 코디 학포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0의 균형을 깼다. 골키퍼가 길게 찬 공을 바우트 베흐호르스트가 머리로 떨어뜨려 크리센시오 서머빌에게 연결했다. 공을 몰고 쇄도하던 서머빌은 수비수들 사이에서 넘어지면서도 끝까지 학포를 향해 패스를 건넸고, 학포가 이를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모로코는 모하메드 우아비 감독이 센터백을 최전방까지 올리는 파격적인 전술 변화를 시도하며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1분 모로코의 솀스딘 탈비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네덜란드 주장 피르힐 판다이크가 속수무책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센터백 이사 디오프가 정확한 헤더로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균형을 맞춘 양 팀은 연장전 30분 동안 결승 골을 노렸으나 모두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16강 진출의 향방은 피 말리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양 팀이 4라운드까지 2-2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모로코의 야신 부누 골키퍼가 네덜란드의 서머빌이 찬 슈팅을 왼손으로 쳐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모로코의 키커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네덜란드 바르트 페르브뤼헌 골키퍼의 방향을 완벽히 속이고 골문 왼쪽 하단으로 결승 골을 꽂아 넣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