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출범 첫날부터 부산시·부산시의회 냉기류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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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전경 부산시의회 전경

민선 9기 출범 첫날부터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부산시장과 국민의힘이 다수를 차지한 부산시의회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시의회 의장 선출이 유력한 강무길(해운대4) 시의원이 민주당의 의장·상임위원장 후보 출마 방침에 반발해 전 시장의 첫 공식 회의에 불참했다. 민주당 시장과 국민의힘 주도 시의회가 공존하는 여소야대 부산시정이 출범 초기부터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1일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 후보는 이날 열린 전 시장의 첫 공식 회의에 불참했다. 당초 강 시의원은 회의 참석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강 시의원과 통화하며 새 시정 운영 과정에서 시의회의 협조를 부탁했다. 이후 해운대구청장 출신인 홍순헌 부산시 정책협치특별보좌관도 강 후보에게 시의회 의장 내정자 자격으로 전재수 부산시정의 첫 공식 회의에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민주당 부산시의원들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2명 후보를 내기로 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제안한 제2부의장직을 거부하고 해양도시안전위원장과 건설교통위원장 자리를 요구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전체 48석 가운데 민주당은 11석에 그쳐 국민의힘 소속 강 시의원의 의장 당선이 사실상 유력하다. 홍 특보는 강 시의원과 해운대구에서 함께 활동해 친분이 있는 만큼 갈등 조율에 나섰고, 민주당이 의장 후보를 내지 않도록 설득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민주당 내 조율은 이뤄지지 않았고, 강 후보는 불쾌감을 드러내며 회의 불참을 통보했다.

이후 강 시의원은 전 시장과 홍 특보의 전화나 연락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는 “협치를 위해 당초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는데 벌써부터 민주당이 앞뒤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곧바로 견제 수위를 높였다. 김태효(해운대3) 시의원은 부산시 산하 기관장 인사청문회 대상을 기존 10명에서 17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또 부산시 정무부시장 임명예정자가 시의회와 정책간담회를 갖도록 하는 조례안도 함께 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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