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경제] 마일스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임상·상용화 등 단계별로 받는 기술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마일스톤’은 단계별 기술료를 의미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마일스톤’은 단계별 기술료를 의미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는 ‘마일스톤(Milestone Payment·단계별 기술료)’이다. 본래 도로의 이정표를 뜻하지만, 바이오 업계에선 신약 개발 계약을 맺을 때 임상 시험 성공, 허가 신청, 출시 등 각 단계별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분할하여 받는 금액을 의미한다. 중소 바이오 기업이 리스크를 분산하고 조기에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다.

하지만 최근 시장에서는 마일스톤의 불확실성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른바 ‘조 단위 기술수출 잭팟’이라는 화려함 뒤에 숨은 착시 효과 때문이다. 최근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글로벌 빅파마와 맺은 대규모 계약 중 일부가 후속 임상 지연이나 권리 반환(라이선스 백) 사태를 맞이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빅파마의 사업 전략 수정이나 임상 지표 미달로 계약이 해지되면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을 제외한 나머지 미수령 마일스톤은 증발해 버린다.

반면 신약 물질 하나가 아닌 ‘플랫폼 기술’을 가진 기업들은 동시다발적인 마일스톤 유입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있다. 제형 변경이나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확장성이 높은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은 여러 파이프라인에서 징검다리식으로 마일스톤을 수령하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스마트폰 영상제
    독자추억공모전

    당신을 위한 P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