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고-엠씨테크, AI 정서 케어 시스템 실증 업무협약
부산대광고등학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생 정서 지원 모델 구축에 나선다.
부산대광고등학교는 2일 오전 교내 회의실에서 엠씨테크와 'Gen Z 및 Alpha 세대를 위한 AI 정서 케어 시스템' 리빙랩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엠씨테크 윤상석 대표와 김수완 사업이사, 장준영 연구원, 대광고 배동윤 교장, 김강섭 교감, 오정진 상담교사가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산업체의 AI 기술과 학교의 AI·디지털 교육 역량을 연계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 학생들이 실제 산업 현장의 AI 기술 적용 사례를 경험하고 학교 현장에서 AI 기반 문제 해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실증 중심 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광고는 2026학년도 부산시교육청 AI·디지털 활용 선도학교와 AI 융합교육중심학교로 선정돼 총 6000만 원 규모의 AI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는 자체 개발한 '대광고 AIDER' 모델을 기반으로 전 교과와 동아리 활동에 AI 활용 교육을 적용하며 AI·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과 융합교육 확산에 힘쓰고 있다.
대광고 AIDER 모델은 AI를 활용해 발명과 디자인씽킹, 기업가정신, 진로·정서 지원을 연계한 교육모델이다. 학생들은 실제 문제를 발굴하고 AI를 활용해 해결 방안을 도출한 뒤 결과물을 제작·발표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우게 된다.
이번 리빙랩 실증은 학생 정서 지원 분야에 AI를 접목한 학교 현장 적용 사례다. 'Gen Z 및 Alpha 세대를 위한 AI 정서 케어 시스템'은 PHQ-9와 GAD-7 기반 정량 스크리닝, K-HTP 그림심리 분석, AI 종합 리포트, 전문가 검토를 결합한 예방 중심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의 우울과 불안 등 정서적 위험 신호를 조기에 확인하고 상담에 필요한 참고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실증은 학생과 상담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시민참여형 리빙랩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설문과 그림 자료 제출, 만족도 조사 등에 참여하고 상담교사는 AI 종합 리포트와 시계열 분석 자료를 활용해 상담 초기 자료와 학생 지원 방향을 검토한다. 학교 측은 해당 시스템이 의료적 진단이 아닌 학교 상담과 정서 지원을 위한 보조자료로 활용되며, 고위험 신호가 확인될 경우 전문가와 학교 상담체계를 통해 추가 검토가 이뤄지도록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광고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상담 초기 자료 확보, 학생 정서 변화 분석, 위험 신호 조기 발견, 맞춤형 상담 연계 등 학교 정서 안전망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증 결과는 시민참여 리빙랩 결과보고서와 사용자 만족도 조사, 서비스 개선 사항, 학교 운영 모델 제안 등으로 정리될 예정이다.
배동윤 교장은 "대광고는 AI·디지털 활용 선도학교와 AI 융합교육중심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AI 기술이 수업 혁신을 넘어 학생들의 정서적 성장과 학교 상담 지원 체계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