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포켓몬은 못 참지!
포켓몬 탄생 30주년, 관련 도서 판매 2배
20~40대가 주요 구매, 성인 팬덤 강력
갤러리에선 ‘희귀 포켓몬 카드’ 전시회
세계적 대중 문화 상징·투자 효과 확인
포켓몬이 올해 탄생 30주년을 맞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은 미국 디즈니 작가가 직접 그린 ‘반 고흐 피카츄’ 카드. 수집가들에게 엄청난 고가로 대접받고 있다. 서울옥션 제공
포켓몬이 올해 탄생 30주년을 맞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고가 예술품으로 통할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은 판초 피카츄 카드. 서울옥션 제공
포켓몬이 올해 탄생 30주년을 맞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고가 예술품으로 통할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은 마리오와 루이지 피카츄 카드. 서울옥션 제공
포켓몬이 올해 탄생 30주년을 맞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포켓몬의 특성을 설명하는 포켓몬도감은 올해 지난해 대비 100.5%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교보문고 제공
교보문고는 포켓몬 탄생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획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교보문고 제공
동그란 공을 던지면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는 콘텐츠, ‘포켓몬’이 어느새 서른 살을 맞았다.
‘포켓몬’은 어린 시절 한 때의 게임 혹은 애니메이션을 넘어 여전히 세계적으로 통하는 매력적인 대중문화 상징이다. 특히 탄생 30주년을 맞은 올해 서점가를 비롯해 미술 전시 투자의 수단으로 포켓몬이 다시 한 번 각광받고 있다.
도서 분야를 보면, 교보문고 올해 (2월 27~7월 8일 기준) 판매 실적에서 포켓몬 관련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0.5% 증가했다. 특히 <포켓몬 생태도감>(포켓몬의 특성을 설명하는 일종의 백과사전)은 지난 5월 첫 주 종합 베스트셀러 4위에 올랐고, 6월 월간 베스트셀러에도 종합 14위를 기록해 무려 30년이 된 캐릭터 소개 책이 여전히 모든 종류의 도서를 총괄하는 종합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포켓몬 생태도감> 구매 독자를 분석하면, 20대가 29.1%, 30대가 32.9%, 40대가 28.6%로 20~4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포켓몬 콘텐츠가 자녀 구매 수요뿐만 아니라 성인 팬덤까지 아우르는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교보문고는 31일까지 온라인에서 ‘레노바 포켓몬 에디션’ 기획전을 진행한다. 생활용품을 비롯해 포켓몬 도감, 만화, 학습서 등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유명 작가의 회화나 조각을 전시, 판매하는 서울옥션은 21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 1층 컨시어지에서 특별 기획전 ‘프리미어 포켓몬 카드(Premium Pokémon Cards)’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에선 포켓몬 마니아를 비롯해 작품 수집가들이 구입을 원하는 희귀 한정판 포켓몬 카드들을 실물로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2015~2016 년 일본 포켓몬 센터 한정으로 발매된 ‘판초 피카츄’ 코스프레 시리즈다. 독창적인 그림덕분에 전 세계 수집가들의 높은 선호도를 자랑한다. 이번 전시에선 수집 난이도가 최상으로 알려진 최고 감정 등급(PSA 10)이자 연속 인증번호를 가진 완벽한 세트로 선보인다.
닌텐도 전설의 만남으로 불리는 ‘마리오 피카츄 & 루이지 피카츄’ 세트도 만나볼 수 있다. 2016년 한정판 특별 상자로 발매된 이 세트는 포켓몬과 슈퍼 마리오가 가진 높은 인지도때문에 인기가 엄청 많다. 4장 카드 모두 최고 등급(PSA 10)과 연속 인증번호를 갖추어 희소성을 극대화했다. 중국에서 추첨을 통해 1510장만 배포한 ‘뮤 ex’ 프로모션 카드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세상에 단 한 장뿐인 핸드페인팅 포켓몬 카드인 ‘반 고흐 피카츄’ 카드 역시 최상급 희귀 컬렉션으로 꼽힌다. 디즈니 일러스트 작업을 도운 로자 라 바베라 작가가 포켓몬 카드 위에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 화풍을 세밀하게 그려 넣은 작품이다. 작가 서명까지 들어가 있다.
서울 옥션에서 전시 중인 희귀 포켓몬 카드는 추억을 환기하는 기념품 수준을 넘어 사실 투자 자산으로도 통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레이딩 카드 지수 '카드 래더' 데이터를 인용하며 지난 20 년간 S&P 500 지수가 약 480% 상승한 데 비해 포켓몬 카드의 가치는 3000% 이상 폭등했다고 보도했다. 포켓몬 카드를 가지고 놀던 아이들이 이제 실질적인 구매력을 갖춘 30~40 대 자산가로 성장했고, 이들이 컬렉터 층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사인 ‘밈스트래티지(MemeStrategy)’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토큰화된 포켓몬 트레이딩 카드 펀드를 출시하는 등 포켓몬 카드는 글로벌 하이엔드 대체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포켓몬 카드는 대중문화를 넘어 세계적인 자산으로 진화했다. 이번 전시는 컬렉터의 저변을 넓히고 투자 자산으로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했다”라고 전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