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한 서부산스마트밸리에 ‘젊은 문화’ 입힌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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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선도산단 국가 공모 선정
‘복합문화 랜드마크’ 등 건립
명지산단도 AIDC 사업에 뽑혀

서부산스마트밸리(구 신평장림산단)와 명지녹산국가산단 등 서부산 대표 산업단지들이 잇따라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사하구에서는 문화복지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강서구에서는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부산 산단 내 근로환경 개선과 역량 강화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2026년 문화선도산단 선정 공모에서 서부산스마트밸리가 최종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산업부와 문체부, 국토부가 공동주관한 이번 공모는 삭막한 산업단지에 문화 요소를 입혀 일과 삶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자는 게 주요 골자다.

서부산스마트밸리는 부산의 1호 산업단지이자 서부산 제조 산업의 심장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노후화된 시설과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차츰 젊은 근로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왔다. 시는 이번 공모사업으로 서부산스마트밸리가 낡고 획일적인 이미지를 벗고 미래형 복합공간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공모 선정으로 사하구 일대에는 향후 4년간 국비 489억 원 등 889억 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된다. 청년과 문화, 산업 혁신을 결합한 7대 테마 사업을 본격 추진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문화 인프라 확충이다. 산단 내에 근로자 복지와 미래 산업을 아우르는 ‘복합문화 랜드마크’가 들어선다. 이곳에는 인공지능 헬스케어센터와 XR·AR 기반 스포츠 존 등 내국인과 외국인 근로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화 공간이 조성된다.

인근 장림동 부네치아 일원에서는 K팝 공연과 드론쇼, 미식 축제를 결합한 ‘문화가 있는 날’ 행사가 정례화된다. 청년층을 겨냥한 e스포츠 커뮤니티 등 디지털 기반의 놀이터도 마련될 예정이다.

시는 청년이 직접 참여하는 ‘디자인 리빙랩’을 통해 노후한 근로 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아름다운 거리 플러스’ 사업으로 특화 거리 등 청년 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산업단지는 더 이상 단순한 생산공간이 아니라, 일하고 배우며 즐기는 삶의 터전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서부산스마트밸리를 청년과 기업, 문화가 공존하는 서부산의 새로운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지녹산국가산단도 140억 원 규모의 엣지 AI데이터센터(AIDC) 실증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경남 창원산단은 산단 5G 특화망 인프라 구축사업, 마산산단은 스마트물류플랫폼 사업이 각각 뽑혔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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