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도 대기업은 ‘5일 이상’, 중소기업은 ‘3일’
휴가비 지급률도 61% 대 52%로 격차
하반기 경기 전망은 ‘상반기와 비슷’
부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25.07.24 부산일보DB
기업 규모가 클수록 여름휴가는 길고, 휴가비를 받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3일 발표한 ‘2026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휴가 일수는 평균 3.8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5인 이상 674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팩스와 이메일을 통해 진행됐다. 응답 기업의 88.6%가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한다고 답했고, 나머지 11.4%는 별도의 집중 기간 없이 연중 연차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5일 이상(65.5%) 휴가를 준다는 답이 가장 많았고, 300인 미만 기업은 3일(48.5%)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평균 휴가 일수는 300인 이상 기업이 4.6일, 300인 미만 기업이 3.7일로 나타났다.
하계휴가 실시 기간은 업종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은 ‘단기간(약 1주일) 집중적으로 실시’한다는 응답이 69.7%로 가장 많았다. 비제조업은 ‘상대적으로 넓은 기간(1~2개월) 동안 실시’한다는 응답이 64.6%로 가장 높았다.
하계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인 기업은 53.0%로 전년 54.0% 대비 1.0%포인트(P) 줄었다. 300인 이상 기업은 61.0%, 300인 미만 기업은 52.1%가 하계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해 8.9%P 차이를 보였다.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를 올해 시행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62.0%로 전년 59.8% 대비 2.2%P 늘었다. 300인 이상 기업은 65.3%로 전년보다 1.4%P 줄었지만, 300인 미만 기업은 61.6%로 전년보다 2.7%P 늘었다.
하반기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50.2%로 가장 높았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7.1%로 2025년 조사 46.8% 대비 9.7%P 줄었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도 12.7%로 전년 15.6% 대비 2.9%P 감소했다.
한편, 경총의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전망 조사는 매년 여름을 앞두고 실시되는 정례 조사로, 하반기 진입을 앞둔 시점에 기업 현장의 체감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돼 왔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