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유통업 체감경기 반등…“휴가철·추석 특수 기대감”
대한상의, 유통업 경기전망지수 발표
오프라인 ‘맑음’, 온라인은 ‘흐림’
서울 시내의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3분기 유통업계 체감경기가 백화점, 편의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업종을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3분기 전망치는 직전 2분기 80보다 12포인트 오른 92를 기록했다. RBSI는 100을 웃돌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3분기 경기를 ‘호전’으로 전망한 업체 178개사는 그 이유로 여름 휴가철·명절 등 수요 증가(80.3%)와 가계 소비심리 개선(57.9%)을 주로 꼽았다.
다만 업종별로 시장 전망에 대한 분위기는 달랐다. 백화점은 115에서 139로 오르며 업태 중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K-컬처 열풍과 원화 약세에 힘입은 외국인 관광객 쇼핑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5월 누적 외래 관광객 수는 871.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고, 외국인 신용카드 소비액도 같은 기간 47.3% 증가한 7조 9845억 원을 기록했다.
편의점은 85에서 127로 반등했다. 여름 휴가철 음료·즉석식품 매출 기대감과 외국인 여행객의 방문 코스로 자리잡은 트렌드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대형마트는 66에서 112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 성수기 도래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과 창고형 매장 매출 증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오프라인 업종의 기대감과는 반대로 온라인쇼핑 업종의 전망지수는 74로 전 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해외 최저가 플랫폼의 영향력 확대로 가격·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며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진 데다, 여름철 야외 활동 증가로 수요 일부가 오프라인으로 분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한상의 이승륜 유통물류정책팀장은 “내수 회복세의 심리를 실제 실현하기 위해서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등 범국가적 쇼핑 축제의 성공적 개최, 유통과 소비재의 글로벌 동반 진출 확산, 그리고 지역균형 발전 정책과 연계한 유통 인프라 조성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2026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도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6.6으로 전월대비 0.5포인트 오르며 두 달 연속 개선세를 보여, 유통업계의 체감경기 반등과 같은 흐름을 나타냈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