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산자원공단, 고성군 대문어 산란장서 자연 산란 확인
강원 연안에서 태어난 대문어, 다시 강원 바다를 채운다
어미대문어 산란부화시설물 인입. 한국수산자원공단 제공
한국수산자원공단(이사장 김종덕) 동해북부사업소(소장 김두호)는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고성군 대문어 산란·서식장 조성 사업’의 아야진 해역에서, 지난달에 인입시킨 대문어가 산란부화시설물에 자연 산란한 현장을 지난 3일 수중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성군 대문어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은 강원특별자치도 특화품종인 대문어 자원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어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총 5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공단 동해북부사업소는 첫 사업인 만큼 현장의 실효적인 조성 효과를 높이고자 지자체, 유관기관, 어업단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기존 서식기반 조성 중심의 사업을 생태 기반 자연산란에 중점을 둔 ‘자원생산형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산란·서식장 조성해역에 산란과 자원가입이 기대되는 건강한 대문어 243마리(약 2.4톤)를 산란 시기에 첨가해 산란을 유도했으며, 예산 절감을 위해 기 시설된 인공어초에 산란부화시설물 5개를 시범 설치해 대문어의 산란환경을 조성했다.
인입 대문어 산란 확인. 한국수산자원공단 제공
공단은 부화가 끝난 직후 산란부화시설물을 육상으로 회수할 예정이며, 향후 산란부화시설물 확대를 통해 대문어 자연산란량을 늘리고, 대문어 자원관리를 위해 연구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아야진연승협회 정영훈 회장은 “이번 사업은 대문어가 자연에서 산란하고, 다음 세대를 이어갈 수 있는 시스템을 시범 도입해, 그 가능성을 확인한 기회라 생각한다”며 “우리 협회 또한 대문어 자원조성 효과 증대를 위한 자율적 관리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산란 대문어에 산란·부화 공간을 제공하고, 산란을 통해 자연에서 태어난 유생이 건강하게 성장해 다시 강원 연안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의 조성모델로, 앞으로 정부와 지자체, 연구기관이 협력해 수산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기반을 마련하는 새로운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