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77년 된 ‘전 직원 순환당직제’ 폐지
순번제 야간·휴일 당직 대신 재난상황실 인력 증원
스마트 관제 시스템 연계, AI 기반 당직시스템 도입
단순 대기성 당직 폐지…정책 기획·대민 행정 집중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의 전 직원 순환당직제가 폐지된다. 시는 77년간 유지되어 온 ‘전 직원 순환당직제’를 폐지하고, 전담 인력 중심의 당직·재난 대응 체계를 도입한다.
부산시는 24일 공직사회의 관습적 ‘전 직원 순환당직제’를 전면 폐지하고, 오는 9월 1일부터 전담 인력 중심의 전담 인력 중심의 신 당직·재난 대응 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행정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행정 혁신 조치로, 시는 불필요한 예산 절감과 조직 운용의 효율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의 순환당직제는 본청 전체 공무원이 순번제로 야간과 휴일에 당직 근무하는 형태였다. 이로 인해 업무 피로도 누적, 당직 다음날 대체휴무 등으로 업무 공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시는 단순 대기성 당직 근무를 폐지하고, 공무원이 정책 기획·대민 행정 서비스에 집중하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순환당직제를 폐지하는 대신 재난상황실에 전담 인력을 증원 배치해 당직·재난 업무의 연속성과 대응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또 스마트 관제 시스템과 연계해 야간·휴일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 초동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기반 당직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단순·반복 민원과 타 기관 안내가 필요한 민원에는 AI가 24시간 자동 응대하게 하고, 재난상황실은 재해·재난, 사건·사고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에 더 집중하게 한다.
전재수 시장은 “77년 동안 익숙하게 여겨온 관행이라 할지라도,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고 행정 효율을 떨어뜨린다면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며 “공무원이 형식적인 당직 소모전에서 벗어나 시민을 위한 본연의 업무와 혁신 행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일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