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종합버스터미널, 한여름 품은 동화 같은 미술관으로 변신
부산시설공단,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청년예술작품 2회차 전시
8. 4.~11. 27. 염제원 작가 대표작 ‘마치 동화같아’ 등 4점 전시
부산문화재단 협업… 시민·여행객 일상 속 문화 향유와 청년예술가 창작 지원
터미널을 찾은 이용객들이 전시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제공
한여름 무더위 속, 부산의 대표 교통관문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동화 같은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부산시설공단(이사장 이성림)은 부산문화재단과 함께 부산종합버스터미널에서 운영 중인 청년예술작품 릴레이 전시의 두 번째 전시(작은 여행자의 시선)를 오는 11월 27일까지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부산종합버스터미널 1층 유휴공간을 활용해 시민과 여행객들이 이동 중에도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젝트다.
지역 청년예술가들에게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터미널에는 문화적 활력을 더하는 생활밀착형 문화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4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이지훈 작가의 첫 번째 전시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은 데 이어 두 번째 주자로 염제원 작가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염 작가는 부산의 언덕마을과 바다 풍경을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상상력으로 재해석하는 청년 작가다. 이번에는 대표작 ‘마치 동화같아’를 비롯한 작품 4점을 통해 부산의 풍경을 한 편의 동화처럼 담아냈다.
작품 속 아이는 부산의 언덕길 끝에서 형형색색의 지붕과 집들, 바다 너머 희미한 산을 바라본다. 익숙한 도시 풍경은 작가의 시선을 거치며 기억 속 한 장면 같은 동화로 다시 태어난다. 여우 동상 곁에 선 작은 여행자는 마치 도시 속 ‘어린 왕자’를 연상시키며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상상의 여백을 전한다.
공단은 내년 3월까지 부산문화재단과 협력해 지역 청년예술가들의 작품을 순차적으로 전시하며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을 문화예술이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지속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설공단 이성림 이사장은 “무더운 여름,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을 찾는 시민과 여행객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작품을 감상하며 마음의 여유를 얻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부산문화재단 등 지역 문화예술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더욱 쉽게 문화예술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