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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폐교 대학 ‘골든타임’
최근 경남 진주시에 있는 한국국제대가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 파산선고를 받아도 학생들은 여전히 학교에 다니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4학년 학생들은 내년 2월까지 본교 졸업을 시키고, 나머지 1~3학년은 경남 지역 내 학교로 특별편입을 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의 ‘한계 대학(경영위기 대학) 현황과 정책적 대응 방안’에서 한계 대학은 전국에 84곳이나 있다고 한다.
지난 10년간 14곳이 문을 닫았다. 연쇄적인 폐교는 예고된 재앙처럼 도미노처럼 발생할 예정이다.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줄면서 오히려 폐교 대학, 위기 대학은 더 많아질 것은 확실하다. 1996년 대학의 다양화·특성화를 유도하겠다며 설립 기준을 완화한 이후 대학 설립은 손쉬워졌고 이에 비례해 부실 대학의 속출은 당연지사였다.
이미 예고된 폐교 대학의 재앙을 보고도 그냥 둘 수 없다. 폐교로 인해 피해를 보는 건 학생들만이 아니다. 교직원들은 직장을 잃게 된다. 지역 대학의 폐교는 지역 경제와 지역민들의 민생에도 좋지 않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폐교 대학 안전 대책 마련이 다급하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았으면 한다. 김종신·경남 진주시 하대로
2023-09-2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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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
최근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나 사망자 수는 감소하고 있으나,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나 사망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작년 기준 부산 지역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 중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발생 건수는 전체 사고의 19.2%, 사망사고는 21.2%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19년도부터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경찰서 민원실, 면허시험장, 주소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본인 방문 시 면허증을 지참하면 되며, 대리 반납 신청은 반드시 문의 후 준비 서류를 구비해 방문해야 한다. 혜택은 10만 원 선불교통카드를 지급해 주고 있다. 이에 부산경찰청에서도 다양한 홍보 활동을 시행 중이다.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한 ‘운전 졸업’으로 더욱 안전한 부산 만들기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한 때이다. 한기홍·부산 중부경찰서 경위
2023-09-2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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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자연재해 취약 지구 점검을
태풍과 폭우 등 자연재해가 기후 변화 탓에 더 강력한 모습으로 닥쳐 올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서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더구나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복지 사각지대의 경우 행정의 손길마저 닿지 않아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국가와 지자체가 서둘러 나서야 한다.
어느 곳은 매년 물난리가 나 인명과 재산을 앗아가는데도 여전히 그때의 상처를 간직한 채 위험에 노출돼 있다. 쪽방촌 등 취약계층 거주 지역도 산사태나 홍수, 그리고 더위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 사고가 난 뒤에 수습하는 행정은 후진국 시스템이다.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자연재해 취약 지구에 대한 선제적 점검과 조치를 서둘러 시행해 주길 바란다. 이용호·경남 사천시 향촌동
2023-08-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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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공정·객관성 상실한 여론조사
요즘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정당 지지도 외에 갖가지 사회적 이슈와 관련해 여론조사가 많다. 문제는 여론조사의 정확성과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조사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결과가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비슷한 시기, 같은 주제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조차 격차가 20%포인트가 넘을 정도로 편차가 심했다고 한다.
최근 미등록 여론조사 업체가 심의·검증을 받지도 않은 채 상식 밖의 조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빚은 적도 있다. 여론조사가 신뢰성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가짜 뉴스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 조사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조사 결과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할 것이다. 김은경·부산 부산진구 부전로
2023-08-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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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전세 사기, 공인중개사 엄벌을
최근 10개월 동안 검거된 전세 사기범이 2800여 명인데 이 중 480여 명이 공인중개사들이라니 놀랍고 분노가 치민다.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매매와 임대차 등을 전문적으로 알선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들이 전세 사기범들과 결탁했다니 말이나 될 법한가. 심지어 이들은 임차인들이 나중에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정황을 알고도 전세 계약을 알선했다고 한다.
국가 자격증을 범죄 수단으로 악용하는 중개사들을 엄벌에 처하고 자질이 떨어지는 부동산 중개사를 양산하는 현행 제도를 확 뜯어 고쳐야 한다. 특히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부동산 거래 경험이 부족한 2030 젊은이들이 집중적으로 전세 사기 피해를 당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우도형·부산 동래구 명륜2동
2023-07-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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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안타까운 수색 병사의 죽음
경북 지역 수해 복구 중 한 장병이 희생되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너무 마음이 아프다. 우리나라 해병대는 군인을 소모품으로 생각하시나요? 군인으로서 재해 지역에 파견돼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구멍조끼도 없이 임무를 수행했다는 건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분통이 터진다.
경제력으로 선진국에 속하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참담한 일이 발생하다니 군 간부들의 안일한 사고 방식과 해이해진 군인 정신에 개탄한다. 사태가 나면 준비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늘 반복되고 있다. 철저히 조사하고 문책해 다시는 이런 참담하고 부끄러운 후진국형 사고가 없어야 할 것이다. 한상훈·부산 해운대구 중동
2023-07-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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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밝은 새벽 가로등 불 끄자
아침에 일어나 운동을 즐기는 편이다. 그런데 나갈 때마다 아파트의 가로등과 운동 기구 옆의 불이 켜져 있는 경우가 많아 불필요한 전기가 낭비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전기 에너지가 남아 도는 것도 아니고, 최근 들어 전기요금이 오르기도 했다. 한때는 에너지 절약 운동까지 벌인 적도 있었다.
아파트의 경우 밝은 데도 가로등 불이 켜져 있다면 관리사무실이나 경비실에서 적절한 조치가 뒤따랐으면 한다. 또한 주민들 스스로 켜져 있는 가로등에 대해서는 소등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다. 이는 힘들고 어려운 일도 아니므로 주민 누구나 조금만 주의하면 전기를 절약해 비싸진 전기요금을 줄이고 에너지 절약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향화·부산 사하구 괴정3동
2023-07-0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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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장애인과 함께하는 저상버스
최근 부산의 39번 시내버스를 탔는데 버스 기사가 운전대에서 나오더니 뭔가를 조작했다. 알고 보니 장애인 전동차를 내리기 위해 출입문 발판을 수동으로 조작한 후 장애인 전동차를 내려주었다. 그런데 이 장면을 보는 순간, 버스 기사가 너무 존경스럽고 멋있어 보였다. 개인적으로 장애인 전동차를 시내버스에 태운 모습은 처음 본 것 같다.
아직도 저상버스가 아닌 일반 시내버스가 많은 것이 부산의 현실이다. 저상버스 보급을 더 늘리고 휠체어나 장애인 전동차를 태우려면 시민들의 배려와 버스 기사의 수고가 있어야 함을 알았다. 장애인과 더불어 함께하는 저상버스가 되길 기대해본다. 그리고 버튼만 누르면 발판이 움직이는 버스를 만들었으면 더욱 좋겠다. 설진설·부산 해운대구 좌동 청사포로
2023-07-0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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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제3당 출현 절실
지금의 여야 정치 행태는 도무지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앞으로 정계의 지각 변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3당이 출현해 여야의 교량 역할을 하고 구태의연한 구시대 낡은 정치를 바꿔 나가야 한다. 보수와 진보 성향의 정당 모두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고 있다. 자신들의 위치나 공고히 하고 권력 잡기에만 몰두할 뿐이었다.
세계에 유례 없는 이런 양당 정치의 부끄러운 행태로 인해 국민의 분노는 이미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따라서 명실상부한 거대 제3당을 만들어 그들로 하여금 양당 정치의 횡포를 견제하고 중간에서 제대로 된 민의를 반영해 나가길 바란다. 국민들도 제3당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들을 키워 나가는 의식 개혁이 절실하다. 박옥희·부산 북구 화명3동
2023-06-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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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주민이 공원에 설치된 운동 기구를 이용하다 상해를 입었다면 지자체가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을 뉴스를 통해 들었다. 동네 체육공원의 운동 기구를 사용하다 경추를 다친 한 고소인이 이용자의 부상 범위와 정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 장치 등이 없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법원은 운동 기구를 부주의하게 이용한 고소인의 과실을 참작해 지자체의 책임을 40%로 제한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부산시와 각 구·군도 동네 체육공원의 시설 관리 점검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기구 사용에 큰 주의가 필요한 장치들은 실내로 이전하거나 관리자가 상주할 수 있는 곳으로 옮겼으면 좋겠다. 물론 안전은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가 지켜야 하는 것이지만…. 김현숙 부산 금정구 금강로 502
2023-06-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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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수영강 인프라 조성을
부산의 도심 하천 수영강에 휴먼브릿지를 조성한다는 소식을 듣고 필자는 자전거로 조성 예정지 주변을 돌아보았다. 그린시티에서 해운대 도시철도역 앞을 지나 올림픽 교차로, 신세계백화점, 부전교회 등을 거쳐 동래역까지 달렸다.
하지만 수영강 쪽에서 온천천 구간까지 자전거 길이 없어 휴먼브릿지 인프라 조성의 필요성을 재차 깨달았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랜드마크가 되려면 부수적인 인프라 조성이 없으면 하나마나한 일일 것이다. 수영강에도 서울 한강, 경주 보문단지처럼 오리배를 띄워 유람선을 운행하고, 나루공원엔 사계절 꽃밭을 조성해야 한다.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공원 조성, 버스킹 공연장 마련 등도 인프라 조성에 꼭 필요한 사항인 것 같아 보였다. 설진설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청사포로
2023-05-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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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외국인에 친절·배려 필요
최근 부산 수영구 광안리 부근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이동하려는 외국인 관광객 4명이 큼직한 캐리어 하나를 들고 승차하려 하자 운전기사가 “캐리어 노”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기사가 몇 번을 말했지만 빨리 알아차리지 못한 외국인들은 몹시 당황했다.
‘스마일 부산’ ‘2030부산월드엑스포’라는 문구를 버스 정면에 부착해 놓았음에도, 복잡하지도 않은 시간대에 캐리어를 든 외국인들을 태워주지 않는 모습을 보고 참으로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월드엑스포 유치에 나선 ‘관광 1번지’ 부산에서 이런 일이 있어서야 되겠는가? 부산의 많은 시민들이 외국인들에게 따뜻한 친절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사람들의 불친절과 융통성 없는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윤종선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2023-05-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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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노인 일자리 폄하하지 말자
최근 노인 일자리가 절실해졌는데 정부와 지자체가 미리 준비를 못한 탓에 사실상 일자리 구하기가 ‘바늘 구멍’이나 다름없다. 일본의 경우 고령화시대에 대비해 미리 준비한 결과 60세를 넘긴 직장인들이 임금 삭감을 감수하며 계속 일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4년 2만 5000개를 시작으로 공익형,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취업 알선형 등 노인 일자리가 있는데 공익형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젊은 층 등 일부 사회에서는 노인 일자리를 혈세 낭비, 젊은이들에게 부담만 초래한다며 부정적 시각으로 보는데 이는 참으로 편협된 생각이다. 오히려 정부뿐 아니라 민간 분야에서도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마련에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
박옥희 부산시 북구 화명3동
2023-05-0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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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고물가 시대 ‘안분지족’ 삶
요즘 국제 정세 악화에 따른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여파로 서민들의 시름이 깊다. 그런데 이런 고물가 상황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언제 끝날지 몰라 식량이나 에너지, 첨단 소재 등의 국제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따라서 허세나 과시욕에서 벗어나야 한다. 은행에 빚을 내서라도 넓은 주택에 살고 싶어 하는데, 이로 인해 집집마다 평균 가계 부채가 1억 원을 육박한다고 한다. 또 중·대형 차량만 타고 다니고, 옷이나 신발 등 생활용품도 유명 브랜드만 선호하고 있다. 물론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얼마든지 값비싼 유명 브랜드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빚까지 내가며 남에게 과시하듯 소비하는 형태는 이제 바꿀 때가 됐다.
박정도 부산시 사하구 다대로
2023-05-0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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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롯데 자이언츠 우승 기원
이제 막 50세인 우리 부부는 부산 연고 프로야구 팀인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으로 매년 응원하고 있다. 부산의 야구 사랑은 남다르다. 하지만 올해도 시작부터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너무나 안타깝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도 롯데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실력은 못 된다’는 짧은 예상평만 내놓고 있다.
그러나 부산 시민들은 롯데 선수들이 후회하지 않는 멋진 플레이로 올해는 ‘가을 야구’에 진출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롯데는 1992년 우승을 한 후 한 번도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팬들의 번뇌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감히 기대해 본다. 올해 롯데의 우승을.
김현숙 부산시 금정구 금강로
2023-04-16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