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온열 병합치료 간암에 효험
高주파 이용 체내수분 42℃까지 가열 통증완화 탁월·평균생존율 3개월 연장
방사선과 온열요법의 병합치료가 절제수술이 불가능하고 통상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간세포 암환자의 통증 등 증상완화에 매우 효과적일 뿐 아니라 환자의 생존율 면에서도 유용한 치료법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 된다.
이같은 결과는 부산 메리놀병원 치료방사선과 박정호과장이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로미에서 개최된 제7차 국제온열종양학회와 지난달 27일 경주에서 열린 제2회 대한온열종양학회 국제의학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논문에서 제기됐다.
박과장은 지난 86년부터 94년사이에 메리놀병원에서 온열치료와 방사선치료의 병합치료를 받은 환자 21명과 같은 기간동안 통상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증상치료만 받은 환자 24명을 놓고 나이, 치료방법, 각종 검사소견등 15가지 인자들이 비교적 유사한 두 그룹간의 치료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방사선 및 온열 병합치료군의 평균 생존율이 6개월, 단순 증상치료군은 약 3개월로 병합치료군의 생존율이 통계적으로 높을 뿐만 아니라 증상완화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은 절제수술이 불가능하고 진행된 간암의 평균 생존율은 1~3개월 (아시아 아프리카 같은 호발지역) 혹은 2~4개월 (서구지역)로 알려져 있다.
온열치료란 고주파라디오파를 이용해 몸속의 물성분을 42도까지 올라가게 해 암을 치유하려는 치료법으로 국내의 경우 지난 85년부터 최초로 연세대병원과 메리놀병원 에서 도입해 사용해 왔다.
박과장은 『간암 치료로는 외과적인 절제수술을 비롯해 화학요법, 간동맥 색전술, 간이식수술, 증상치료 등이 있으나 진단 당시 질환이 너무 많이 진행됐거나 간경화와 같은 간 실질의 병변으로 사실상 절제수술 등이 어렵고 통상적인 치료가 잘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은 경우 방
사선 온열 병힘치료가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