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암치료 획기적 발전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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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온열 병합치료 국제연구과제 채택

방사선과 온열요법을 이용한 암의 병합치료술이 IAEA의 공동연구과제로 채택되고 치료기준이 설정됨으로써 비약적 발전이 기대된다(사진은 메리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정호과장이 암환자에게 온열치료를 하는 모습).

국소적으로 진행된 폐암과 자궁경부암 등에 대한 방사선치료와 국소온열요법의 병합치료술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후원과 인정하에 국제적 공동연구과제로 채택돼 향후 비약적 발전이 기대된다.

지난 1~4일 오스트리아 빈의 IAEA 센터에서 "국소적으로 진행된 암에서의 방사선치료와 국소온열요법"이라는 공동연구과제에 대한 협약서를 체결하기 위한 전문의들의 모임이 있었다.

이 모임은 IAEA가 후원하고 인정한 행사로 아시아온열종양학회 회장인 다나카교수(니혼대학),북미온열종양학회 회장인 송창원교수(미네소타대학 방사선생물학과),일본교토대학 히라오카교수(방사선종양학과) 등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자들과 한국의 메리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정호과장,가톨릭의대 최일봉교수 등 7개국 11개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메리놀병원 박과장 등 10명이 국소적으로 진행된 폐암과 자궁경부암,수술 후 재발했거나 수술불가능한 대장암을 대상으로 한 방사선치료와 온열치료의 병합치료 경험을 발표했다.

또 방사선치료(온열요법을 먼저 해도 됨)후 30분내에 온열치료를 시행약물치료는 병합치료 4주전에 끝내고 치료 3개월 후 효과평가 등 방사선과 온열 병합치료에 대한 단일지침이 마련됐다.

이들 11개 병원은 IAEA에 의해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됐으며 IAEA의 치료지침에 따라 향후 3~5년간 환자나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병합치료를 실시,최종성과를 분석하게 된다.

방사선과 온열을 이용한 암의 병합치료에 대해서는 이미 세계적으로 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논문들이 다수 발표돼 있었으나 IAEA의 공동연구과제로 채택되고 단일치료지침이 마련돼 암의 치료전과 치료단계,치료 후 경과 등 일련의 과정이 철저히 관리됨으로써 암치료의 질적 향상이 기대된다.

메리놀병원은 지난 86년초부터 재발한 암과 국소적으로 진행된 종양에 방사선치료와 온열치료를 병합해 사용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4백명 이상에 적용하는 등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방사선 단독치료에 비해 온열치료를 병합하면 방사선에 저항이 생긴 암세포들의 치료율을 높이고 종양내에 축적된 낮은 산성도 및 적은 산소분압으로 인한 저항성 있는 암세포들의 치료에 더욱 효과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메리놀병원은 FDA의 승인을 얻은 야마모토사의 서모트론-8이란 온열치료기기와 미국 바리안사의 크리낙2100C라는 최신형 방사선치료 선형가속기를 보유하고 있다.문의 (461)2211

/윤현주기자/

hohoy@p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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