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연기자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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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길, 김성령, 금보라 코믹 단막극 출연

MBC '깁스가족'의 최명길.

연초부터 아줌마 스타들의 코믹 경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믹 승부를 선언한 최명길,김성령,금보라가 바로 그 주인공들.

종합병원 정형외과를 무대로 환자들의 다양한 삶을 유머로 엮어내는 드라마로 지난 7일 첫 방송된 MBC 주간 단막극 "깁스 가족"에 캐스팅된 최명길(38).

KBS "용의 눈물" 이후 2년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그는 "왕비마마"의 체통을 떨쳐버리고 과감한 변신을 시작했다.

"사람들과 더 가까워지고 싶어서 경쾌한 드라마를 선택했다"는 그는 코믹한 연기로 색다른 맛을 안방극장에 선사하고 있다.

김성령(33)의 경우도 마찬가지.KBS 사극 "왕과 비"에서 폐비 윤씨역을 맡아 지난 8일 한많은 삶을 마감한 그 역시 이 드라마에서 폐비 윤씨의 당찬 모습을 보였다.

7일 첫 방송된 이 드라마와 8일 마지막 모습을 보여준 "왕과 비"의 시차가 하루밖에 나지 않아 극중 인물의 얼굴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설정한 것.

"다음날이면 사약을 받아야 하는데 갑자기 코믹하게 변하면 시청자들이 어리둥절할 것 같아 드라마 초반부에는 얼굴이 드러내지 않도록 얼굴 전체에 반창고를 붙였어요"

여기에 푼수연기로 제2의 연기인생을 맞고 있는 금보라(39)도 시트콤에 출연,코믹연기를 본격 가동한다.

내달 MBC가 새롭게 선보일 주간 시트콤 "세 친구"에서 그는 박상면의 누나로 의상실 사장역을 맡았다."내가 사는 이유" 때부터 "어사출두"까지 심심찮게 코믹연기를 해 왔기 때문에 웃기는 것은 문제될 게 없다는 얘기다.

20대 젊은 연기자들이 주연을 독식하고 자신들의 나이를 생각하면 더 이상 멜로물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이 이들의 변신을 재촉했다는 지적.

어쨌든 "아줌마 스타들의 반란"에 시청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거리다. 김호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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