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영원한 맞수' 부산의 라이벌 : 경남여고-남성여고
6년째 번갈아가며 부산대표 선발 경기 역전 빈번 '승패 장담 못해'
스포츠에서 라이벌이 없이 한 팀이 독주한다면 얼마나 재미없을까. 라이벌 간의 대결은 언제나 재미있고 박진감이 넘친다. '박빙의 승부'이자 '자존심의 대결'이어서 승패를 쉽게 점치기가 어렵고 드라마같은 극적 승부가 많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부산 아마 스포츠계에도 '영원한 맞수'는 있다. 여러 종목이 있겠지만 배구의 경남여고-남성여고,성지공고-동성고, 농구의 동아고-중앙고를 전통의 라이벌로 꼽는데 주저할 사람은 없다. 이 학교들은 오랫동안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을 배출했을 뿐 아니라 부산 스포츠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경남여고-남성여고(배구)=오는 10월 전국체육대회 여고부 부산대표는 경남여고. 3차 예선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경남여고가 남성여고를 2승1패로 눌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특급 세터인 백소진,주전 공격수 백소연 '쌍둥이 자매'와 초고교급 선수 배하나를 보유한 남성여고가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했었다. 두 팀은 맞수답게 지난 2000년 남성여고를 시작으로 매년 양 팀이 번갈아 가며 사이좋게(?) 전국체육대회 부산대표로 선발됐다.
올해 양 팀의 전력은 우열을 가리기가 좀처럼 힘든 가운데 경남여고가 다소 앞선다는 평.
경남여고는 세터 김다정의 안정적인 볼 배급과 17세 유스대표인 장은비-강수희-이연주 트리오의 공격력과 '높이'가 돋보이는 반면 남성여고는 17세 유스대표인 양효진,이보람의 강타가 매우 위력적이다.
경남여고는 올해 대통령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박수정,장소연,강혜미,김영화,구기란 등 국가대표를 배출한 전통의 명문. 남성여고도 올해 대통령배에서 3위에 올랐고 김화복,이은경,한경애,김세영,최민주 등 대형 스타들을 배출한 스타의 산실.
경남여고 신태기(48) 감독과 남성여고 황종래(54) 감독은 동성고 배구팀 출신의 선후배 사이. 양 감독은 "두 팀의 경기는 '라이벌전'답게 기량 이외에 그날의 팀 분위기와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며 "다 이긴 게임도 뒤집히는 경우가 허다해 경기 때마다 부담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