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 소음철 굳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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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커버' 조치 후에도 실내소음 기준치보다 10㏈ 높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경부고속철 부산~동대구 간 2단계 구간의 98%를 콘크리트궤도로 깔기로 한 가운데 KTX 실내소음이 머드플랩(객실 간 고무연결 커버) 조치를 취한 후에도 콘크리트궤도 터널 내에서 기준치(73㏈)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개선책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구간에선 소음도가 최고 84~89㏈로 기준치보다 10㏈ 이상 높게 나타나는 등 여전히 승객들에게 심한 소음공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KTX실내소음저감대책위원회와 한국철도시설공단,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부고속철 서울~동대구 간 터널·고가 구간과 개활지에 대한 소음도를 조사한 결과,콘크리트 궤도가 깔린 황학터널(서울역 기점 208㎞)의 경우 소음도가 75.1㏈로 기준치를 2㏈ 초과했고 화신5터널(서울역 기점 201㎞)도 기준치에 육박하는 72㏈로 조사됐다. 자갈궤도인 서봉1·옥산터널도 70~7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상행 2회,하행 2회 등 총 4회에 걸쳐 이뤄진 이날 소음측정에서 대전~동대구 간 하행선 황학터널의 경우 시속 285~296㎞로 달렸을 때 일등석은 기준치를 2.1㏈ 넘어선 75.1㏈,이등석은 1.3㏈ 초과한 74.3㏈로 각각 측정됐다. 황학터널은 하행선 서울~동대구 간 측정에서도 일등석은 74.7㏈,이등석은 74㏈로 조사됐다.

소음대책위 소속 부산가톨릭대 김화일(산업보건학과) 교수는 "2단계 구간의 경우 향후 콘크리트 터널 구간이 1단계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소음치도 훨씬 높을 것"이라며 추가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측정에서 황학·화신터널의 경우 최고 84~89㏈의 소음치가 나와 소음공해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측정 결과에 대해 철도시설공단과 철도공사는 추가 대책과 관련,서로 등떠밀기식으로 대처해 비난을 사고 있다. 철도공사는 "머드플랩으로 객차 소음은 잡을 만큼 잡았으며 이제는 철도시설공단이 담당하는 궤도 및 터널에서 대책이 나와야 될 것"이라고 밝혔고,철도시설공단은 "소음오차가 다소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조치는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배동진기자 djbae@busanilbo.com









































◆ 머드플랩 조치 후 
  KTX 운행 터널별 소음

 

 

측정치
(㏈)

최고치
(㏈)

속 도
(㎞/h)

콘크
리트
궤도

황학터널

75.1

88~89

285~296

화신5터널

72.5

84~85

280~285

자갈
궤도

서봉1터널

71.8

 

265~290

옥산터널

72.2

 

295

※자료=한국철도시설공단. 최고치는 소 음공동대책위 조사(기준치는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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