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깜깜이 분양' 다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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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량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선착순 270 가구 중 60% 계약

부산지역에 '깜깜이 분양'이 다시 떴다.

깜깜이 분양은 소리 없이 청약에 나서 1~3순위 청약률을 0%로 만든 뒤 일명 4순위 분양(선착순 분양)을 통해 소비자를 모집하는 마케팅 기법. 이 기법은 분양 시장이 안 좋을 때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산의 한 건설업체가 이 기법으로 최근 대박을 터뜨려 화제다.

부산의 중견 건설업체인 동원개발은 부산 동구 초량동에 '동원로얄듀크 비스타'를 분양하면서 지난달 30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해 사전 예약을 받았다. 하지만 청약 접수를 최대한 조용히 진행해 1, 2, 3순위 모두 청약률을 0%로 만들었다.

이후 동원개발은 지난 10일부터 4순위 분양 계약에 본격적으로 들어가 14일까지 분양분 270가구 중 60%를 계약했다. 모두 85㎡평형의 4타입 중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2개 타입의 계약률은 95%에 달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주변 시세와 비슷한 500만 원대의 분양가와 북항재개발의 직접적인 수혜 지역, 역세권이라는 장점 등이 분양 성공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청약을 포기하고 과감하게 깜깜이 분양을 실시한 업체의 마케팅 기법이 돋보였다는 후문.

동원개발은 오는 7월 부산진구 가야동의 300가구, 9월 거제동 120가구, 10월 경남 김해 율하 72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원개발은 이 아파트들도 모두 중소형인 109㎡ 이하로 구성돼 있어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고 파격적 분양가와 공격적 전략으로 분양에 성공한다는 계획이다.

동원개발 박문석 본부장은 "최근 극심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중소형 아파트를 주변 시세와 비슷한 가격에 공급하면서 중도금 무이자 등의 혜택을 준다면 올해 공급 예정인 아파트의 대부분을 분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수진 기자 ksc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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