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前 국회의장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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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주민 시위에 "신변 우려, 정상적 소통하자"

지역구가 영도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영도 남북항 연결도로 고가화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와 항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급기야 13일에는 이례적인 호소문까지 발표했다. 지난 11일 자신의 저서 사인회가 열린 부산 서면의 한 서점 앞에서까지 주민들이 확성기를 틀고 시위를 벌이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김 전 의장은 호소문을 통해 "이번 사인회는 영도 밖에서 진행된 순수한 문화행사였다"며 "주위 사람들이 저의 신변위협을 우려해야 할 정도라면 이건 너무 과격하고 도가 지나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지하차도가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다는 전문가들의 결론은 저에게도 안타까움과 실망을 안겨줬다"면서 "여러분의 안타까움도 잘 알지만 그 안타까움을 비정상적 방법으로 풀어서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본질을 벗어나 전직 국회의장이자 부산 최다선 의원에 대한 망신주기로 몰아가려는 세력이 있다는 말도 들린다"며 "정상적 방법으로 소통하자"고 호소했다.

고가화반대추진위 소속 주민들은 최근 김 전 의장이 참석하는 지역 행사 때마다 시위용 개조 트럭과 확성기를 동원해 시위를 벌여왔다.

손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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