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벚꽃 가득 안고 찾아오는 그대… 바다 위 햇살로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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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섬 그리고 봄꽃

'부산의 봄'은 과연 어디에서 올까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물었습니다. '부산 그리고 봄, 하면 떠오르는 그 무엇을 추천해주세요!'라고. 사흘간 진행된 이번 이벤트에서 총 250여 건의 답변이 들어 왔습니다. 다음은 그 답변을 바탕으로 간추려 본 '부산 그리고 봄' 이미지입니다. 한편, 지난 2008년 9월 20일 '야구로 하나 된 부·울·경'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세상읽기(이전 제목 '토요기획')'가 이번 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그동안 '세상읽기'를 사랑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달맞이길·온천천 봄길 활짝
알록달록 산성 나들이 행렬
해변 따라 즐거운 웃음소리


@misslee1004(행복정류장)=부산 그러면 누가 뭐래도! 그래도 동백섬이죠!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Choforce(국회의원 조경태)=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떠오르네요. 노랫말이 봄과 잘 어울리고 저의 애창곡이기도 합니다. 부산 경제가 갈수록 어렵습니다. 70년대 우리나라의 경제버팀목이었던 부산! 다시 한 번 그 영광을 되찾기를 기원하며…

SangHyun Park=일단 해운대 동백섬에서 붉은 동백이 "툭~!" 하고 떨어지는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이기대 해맞이공원에서 유채꽃이 연출하는 노란 아지랑이를 보고, 부민동 임시정부청사 뒤뜰의 요상한 대나무가 푸른빛을 띠는지도 확인해 봐야지요. 그리고 황령산에 오르면 벚꽃잎의 눈 세례를 맞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엔평화공원에 가면 묘역 입구에서 색색의 양귀비꽃이 방문객을 맞습니다. 이것까지 확인하고 비로소 여름이 시작됩니다.

고영삼(대통령실 홍보수석실/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벚꽃. 벚꽃이 일본을 상징한다는 편견은 버려라! 어느 틈엔가 아파트, 인도, 차도, 대학캠퍼스, 공원, 산 등 모든 곳을 점령. 이토록 많은 벚꽃이 있는 큰 도시가 있을까?

@HurNamshik(허남식 부산시장)=도심 속 봄 정취를 즐기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아름다운 봄꽃길 10곳을 선정했습니다. 해운대 달맞이길, 남천동 벚꽃길, 온천천 시민공원. 봄꽃 피어나는 부산의 길 걸어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note1973(SungKon Park)=남천동 벚꽃거리가 생각이 나는데요~

Jong-Hyun Kim(김종현 동의과학대 교수)=봄이 되면 한동안 온통 벚꽃으로 물들어 분홍색으로 변해버린 황령산, 금련산이 생각납니다!

@Hanjih(Hanjihoon)=동래 온천천 뚝길!! 봄이 되면 정말 멋집니다.

@Busan_GalMeGi(Young-Hwan Chung)=벚꽃. 저는 벚꽃이 생각나네요. 예전에 첫사랑과 걷던 그 벚꽃길. 부산대 지하철역에서 동래 지하철역까지 이어지는 길인데, 특히 온천장역부터 죽 이어지는… 이번 봄이 되면 다시 가봐야겠네요.

이진규(부산영상위원회)=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고? 대신동 뒷산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가 최고이지요. 그 동네 지나는 분들은 다 압니다.



■ 바다

@Mint_Cloud(박하구름)=뭐니뭐니 해도 역시 '바다'지요. 따뜻해진 봄기운 덕에 그간 못 왔던 연인들이며, 친구들이 모여 바닷물에 비친 따뜻한 봄 햇살의 반짝임을 보는 건 너무 행복한 일이거든요. :)

Kim Sang-Hwa(김상화 부산예술대 교수)=은빛 물결 눈부신 바다.

Byung-Oh Woo=해운대의 따스하고 눈부신 햇살. 몇 년 전 어머니까지 모시고 부산으로 가족여행을 갔는데 해운대 워터프론트, 동백섬 산책길, 누리마루, 동백섬에서 바라본 광안대교와 오륙도, 잡힐 듯 보이는 달맞이 고개 등등 이 모든 부산의 명소를 빛나게 해준 것이 그 따스하고 눈부신 햇살이었지요.

좌상훈=부산 끝 섬과 섬의 갯바위 따개비에서, 바다물빛에서, 바닷물 속에서…그렇게 갯내음을 타고 온다네~~~

임호(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일단 쑥 캐는 아낙네 생각나고요…도다리 쑥국 입맛 땡기고요…금정산 새싹들 돋는 산 빛깔도 좋겠고요. 부산은 뭐니뭐니 해도 바닷가 백사장에서 갈매기 나는 데서 봄 바다 즐기는 가족들 모습 좋아 보입니다.



■ 산

안용대(가가건축사사무소 대표)=금정산, 장산의 봄… 그리고 사람들. 딱히 부산만의 특징은 아니겠지만 봄과 산은 함께 하지 않을까요? 봄도 월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지요. 이른 봄, 완연한 봄, 늦은 봄, 특히 신록의 봄은 부산이 가진 다양한 색상들(바다, 강, 하천, 산, 가로수, 사람들의 옷 등)을 너무나 다양하게 보여주네요.

@rh_y=봄 하면 산성, 파전, 막걸리! 나들이 겸해서 등산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을 것 같아요.

@BlueSeanSan(천영환)=햇살 고운 봄날 금정산둘레길. 아지랑이 흩날리는 강변의 봄소리가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Sophie Kang(한국가치혁신실행연구소 대표)=나도 금정산. 특히 금강공원의 벚꽃나무들. 살랑살랑 바람이 불면 벚꽃잎이 가랑비처럼 내리는…

이영옥(시인)=범어사 '휴휴정사' 담장에 기댄 붉은 모란꽃 입술이 까맣게 타들어 가면 바로 그때 봄이 절정이란 걸 느끼죠. 주변에 머무는 고요한 봄빛은 서럽기까지 하구요. 그리고 범어사 일주로에 벚꽃이 흩날리면 알록달록한 등산복을 입은 등산객들이 무릉도원 속을 거닐고 있는 듯 느껴질 때…^^



■ 자연·기타

강선제(문화잡지 보일라 발행인)=봄 하면 산책이니까 봄 햇살 받으며 하는 바닷길 산책. 저는 광안리 사니까 이기대에서 오륙도까지 가는 바닷길.

김용길(꽃집아재)=송도해수욕장 우측 입구에서 암남공원 쪽 해안 둘레길.

윤준호=낙동강과 태평양 바다가 만나서 피어나는 하굿둑 아지랑이….

Tae Kwon Ok(소설가)=부산의 봄은~ 1. 을숙도 갈대를 흔드는 봄바람 2. 색시 볼 같은 영도 봉래산의 철쭉 3. 대신공원의 연초록 나뭇잎 4.오륙도의 아지랑이 5. 장산 진달래^^

@jmy_architect(윤재민 동명대 겸임교수)='봄마중'. 말만으로도 설렙니다. 대신동과 구덕산 일대의 벚꽃도 장관이죠. 이런 아름다운 도시 부산에 인구를 더 유입시킬 방법은 없을까요? 부산시민으로서 매일 고민해 본답니다.

원추리(원성만)=만덕터널 입구에 개나리 빛깔이 맑고 깨끗하면 봄이고, 거무튀튀해지면 봄이 다 가고 있는 겁니다. 개인적으론 밤중에 어느 대학 인문관 앞 원형잔디밭에 있는 늙은 매화나무의 암향(暗香)이 느껴질 때 '봄이 왔구나' 합니다. 20년 넘은 봄맞이 습관입니다.

강재경(노블리아 그룹 회장)=부산 가장 남쪽 섬이 남형제섬, 그 다음이 북형제섬, 그 다음이 나무섬인데 그중 나무섬이 제일 큰 섬이고 제법 많은 식물들이 자생합니다. 그곳이 봄이 제일 먼저 도착하는 곳이 아닌가 생각되고 풍경 또한 일품이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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