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아먹는 괴생물체' 장산범 괴담 온라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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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장산에 사람 잡아먹는 괴생물체가 산다는, 일명 '장산범' 괴담이 온라인에서 급격히 퍼지고 있다. 구청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노이즈 마케팅에 동참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최근 이틀 사이 각종 포털 사이트의 게시판과 블로그에는 장산범 목격담과 생김새, 대처요령 등을 설명하는 수백 건의 글들이 쏟아졌다. 심지어 지난달 29일에는 '장산범' 앱까지 등장했다. 이 앱에만 장산범을 봤다는 제보가 이미 80여 건이 올라올 정도로, 장산범은 '핫이슈'가 됐다.

온라인에 떠도는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장산범은 흰털로 덮인 설원의 '빅풋' 같은 괴생물체다. 장산에서 6번, 백양산에서 1번씩 발견됐다는 글도 퍼지고 있다.

게시판·블로그에 목격담·생김새 등 글 수백 건
포털사이트에 웹툰 게재 후 급속 확대 재생산
해운대구청 "허무맹랑… 전국에 장산 알리는 효과"

뜬금없이 장산범 괴담이 퍼진 것은 최근 모 포털사이트에 '장산범'이라는 납량특집 웹툰(사진)이 게재되면서부터다. 웹툰 발표 뒤 곧 실시간 검색어에 '장산범'이 올랐고, 괴담은 누리꾼 사이에서 확대재생산 되면서 퍼지기 시작했다. 이 웹툰은 한 소년이 장산범을 마주쳤지만 장산범을 알아채지 못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다뤘다.

관련 괴담이 퍼지고 장산범 실체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자, 해운대구청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구청이 "장산범 소문이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장산엔 등산객이 많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는 '묘한 답변'을 남겨 또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여름이라서 사람들이 무서운 이야기를 찾다 보니 화제가 됐을 뿐 실제로 허무맹랑한 괴담을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장산범 덕에 장산이 전국에 알려져, 결과적으로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봤다"고 털어놨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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