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세월호' 막을 '해상재난 예방 기술' 특허 출원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이상윤 부경대 교수

부산지역의 한 대학 교수가 제2의 세월호 참사를 예방하기 위한 해상 재난 예방기술을 개발, 특허 출원해 관심을 끌고 있다.

부경대 공간정보연구소 이상윤(40·사진) 소장은 '실시간 선박위험감시방재시스템' 등 4종에 대해 특허 출원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앞서 이 소장은 지난달 세월호 사고 직후 세월호가 유속이 빠른 지역을 운항하다 복원력을 잃어 6단계를 거쳐 침몰했을 것(본보 지난달 18일자 2면 보도)이라고 사고 원인을 분석한 바 있다.

안산 단원고 고(故) 최덕하 군이 최초 사고 신고 당시 해경이 엉뚱하게도 위도와 경도를 물었던 데서 착안, 재난이 발생했을 때 스마트폰을 통해 일반인까지 중계서버를 이용해 재난발생정보와 대응을 보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관련 앱을 스마트폰에 깐 뒤 사용자가 위치 추적에 동의하면, 세월호 사고 같은 참사가 발생했을 때 구조 기관이 실종자의 위치를 빠르게 판단해 구조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소장은 "스티브 잡스가 전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서 세상을 바꾼 것이 아니다"며 "이번에 특허출원한 기술 역시 새로운 것이라기보다는 이미 개발 완료된 재난 대비 기술을 통합적으로 구현해 낸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고 원인 중 일부인 과적, 평형수 부족, 과속 등 3가지 이상 징후를 선박재난 감지센서를 통해 감지하고 통제센터에 전달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이 소장은 또 세월호가 한쪽으로 쏠린 순간 해경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서 문제를 알았더라면 많은 목숨을 구했을 거라는 지적을 바탕으로 GPS와 통신위성으로 선박을 감시하다가 기준 이상으로 배의 경사각이 커졌을 때 자동으로 선박의 위험성을 알리고 통제하는 '공간정보기술 선박긴급방재시스템'도 개발해냈다.

이 소장은 "세월호 사고 같은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관련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게 됐다"면서 "정부나 민간 기업이 해당 기술을 공익적인 목적에 사용한다고 한다면 재능기부 차원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스마트폰 영상제

    당신을 위한 P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