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계속되는 리콜… 현대차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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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최근 한 달간 미국에서만 다섯 차례 연쇄 리콜에 들어갔다. 리콜 규모만 130만 대가 넘는다. 이처럼 대규모 리콜이 현실화되면서 미국 교통 당국의 '자동차 회사 손보기'가 토요타와 GM에 이어 현대차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1일(현지시각) '쏘나타' 2011년형 모델 13만 3천 대, '싼타페' 2001~2006년형 모델 22만 5천 대, '베라크루즈' 2007~2012년형 모델 6만 1천 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 결정으로 현대차가 최근 한 달간 미국에서 리콜 조치를 한 자동차는 약 134만 대 규모로 불어났다.

한 달간 다섯 차례, 130만 대
'美정부 손보기 시작' 분석
국내로 연쇄 리콜 번질 가능성


현대차는 지난달 1일 2010~2012년 미국에서 제작한 '엘란트라 투어링' 3만 5천 대 리콜을 시작으로, 지난달 14일엔 출시한 지 갓 한 달이 되지 않은 '신형 쏘나타'의 배선 부품 조립 불량으로 2천138대를 리콜했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차량이 정지했을 때 브레이크 페달이 아래로 내려가는 문제 때문에 신형 쏘나타 5천650대를 추가로 리콜했다.

현대차는 이처럼 리콜이 계속되는데 대해 "리콜의 대부분은 자사의 자발적인 결정이며 미국 정부의 리콜에 대한 강경한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다분히 미국 교통당국이 현대차 손보기에 나섰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NHTSA는 지난달 25일 2006~2008년형 쏘나타 40만 대를 대상으로 에어백에 결함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이처럼 NHTSA가 본격적으로 현대차에 대한 결함 조사에 착수하면서 현대차 경영진은 자발적 리콜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또한 미국 내 연쇄 리콜 상황이 국내로 번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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