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쇼크 부산이 아프다] 인터랙티브 뉴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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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모니터 가득 하얀 눈보라가 치고, 화면 오른쪽에는 단어 두 개가 달랑 적혀 있다.'Snow Fall(스노폴)'.

2012년 12월 20일 뉴욕타임스가 선보인 신개념 뉴스. '스노폴'의 첫 화면을 접한 세계 언론인들은 머릿속이 눈보라만큼이나 새하얘지는 경험을 했다. 일찍이 어느 언론사도 시도한 적 없는 충격적인 보도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 주에 발생한 눈사태를 다룬 이 보도는 기사 글과 함께 3D 애니메이션, 동영상, 모션그래픽, 슬라이드 사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사고 원인과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 보도는 이듬해 퓰리처상(기획보도 부문)을 수상하며 '인터랙티브 뉴스(Interactive News)'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뒤질세라 영국 가디언이 '파이어스톰(Firestorm)'과 'NSA 파일 디코디드(NSA file Decoded)'를 잇달아 선보이는 등 세계 유수의 언론사들이 새로운 형식의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국내 언론도 동참했다. 지난해 조선일보의 '와글와글 합창단'을 시작으로 올해는 아시아경제의 '그 섬, 파고다', 매일경제의 '당대불패', 경향신문의 '그 놈 손가락', 한겨레신문의 '핵 아시아' 등이 선을 보였다.

인터랙티브 뉴스란 간단히 말해 독자 참여형·쌍방향 뉴스다. 기존의 기사가 독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식이라면, 인터랙티브 뉴스는 독자들이 화면에서 기사를 실감 나게 보고, 상호작용할 수 있게끔 전달하는 방식이다. 읽기를 넘어, 보고 듣고 느끼고 즐기는 '뉴스의 진화'라 할 만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국내 언론의 시도는 '인터랙티브 뉴스'라기보다는 '디지털 스토리텔링'에 가깝다. 기사 글에다 동영상과 오디오, 사진, 인포그래픽 등의 콘텐츠를 조합하는 수준이다.

부산일보의 '석면쇼크, 부산이 아프다'는 기존 스토리텔링에서 한 걸음 나아가, 국내 최초로 GIS(지리정보시스템)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뉴스다. 보고 듣고 느끼는 수준을 넘어 독자들이 데이터를 직접 입력해 참여하다 보면 남이 아닌 나와 가족, 이웃의 이야기임을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부산일보의 인터랙티브 뉴스는 '독자 중심의 콘텐츠를, 독자 친화적인 방식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지에서 출발했다.

이는 2015년 1월 1일 조간 전환을 앞두고 부산일보가 독자들에게 내미는 약속의 손가락이기도 하다.

부산일보 인터랙티브 뉴스 석면 쇼크 부산이 아프다 기사보기 => http://shoc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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