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TV, 노르딕 느와르 '1864' 국내 첫 방송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덴마크 마지막 전쟁을 다룬 노르딕 느와르 '1864'

덴마크의 마지막 전쟁을 그린 노르딕 느와르 '1864'가 역사극 채널 CNTV(대표 박성호)에서 오는 13일 새벽 1시 첫 방송된다.

덴마크 공영방송국 DR1에서 매회 평균 135만 명이 시청하며 인기리에 방영을 마친 이 시리즈는 지난 5월 영국 BBC의 해외 드라마 슬롯에도 포함되어 전파를 탔다.

영국의 일간신문 텔레그래프가 "역대 가장 강력한 노르딕 느와르"라고 평가한 '1864'에는 덴마크 TV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제작비인 1억 7300만 크로네(한화 약 308억 원)가 투입되었다. 할리우드 영화 '나이트 워치'의 감독 올레 보르네달이 각본과 연출을, 영화 '사일런트 힐', '젠틀맨 리그'의 댄 라우스트센이 촬영감독을 맡아 전장의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를 영화 편집 기법으로 그려냈다.

드라마 '여 총리 비르기트'와 '더 킬링'에 출연했던 시드 바벳 크누센, 요한 필립 애스백, 소렌 맬링 등의 배우들이 이 작품을 통해 또 한번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았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유럽사에서 가장 처참했던 전쟁, 덴마크판 그라운드 제로로 불리는 프로이센과 덴마크의 제2차 슐레스비히 전쟁이다. 지금의 독일 북부 지역인 슐레스비히와 홀슈타인을 두고 1848년 9월부터 1864년까지 계속된 이 전쟁 때문에 덴마크는 영토의 25%를 잃었고 국가 역사상 최악의 패배를 기록했다. '1864'는 정치인들의 끝없는 야욕과 전쟁으로 참혹하게 변해가는 덴마크인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했다.

드라마의 배경이 덴마크 근현대사의 핵심적 사건인 만큼 DR1 방영 이후 덴마크 내 여론은 물론 정치, 역사가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북유럽의 어두운 전쟁사를 담은 8부작 '1864'는 9월 13일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새벽 1시 CNTV에서 2회 연속 방송된다. 이춘우 선임기자 bombi@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