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과 에루화 프로젝트
'에루화 프로젝트' 팀에서 설계 중인 우토로 역사기념관 투시도. 오신욱 제공한동안 잊고 있었던 '우토로'가 최근 사람들의 주목을 다시 받게 된 것은 지난해 9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방영이 결정적이었다. 마침 우토로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도로 공사가 시작되고, 다음 해면 공적주택 건설이 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때와 맞물렸다.
NPO법인 교포동포센터에 따르면 최근 우토로 마을 방문객은 한 달에 40~50명에 이른다. 방송 이전에는 10명도 안되었다고 한다.
방송 후 방문객 증가
부산 건축학도 모여
마을 모형제작 한창
부산 사람들이 펼치는 '에루화 프로젝트'는 오신욱(건축사·라움 건축 대표)·안재철(동아대 건축학과 교수)·송종목(건전지 엔지니어링 대표) 등 부산의 건축 관계자 3명이 기획하고, 동아대 건축학과 학생들이 참여해 올해부터 철거가 시작되는 우토로 지구의 건축물 조사 및 모형을 제작해 향후 건립될 우토로 역사기념관에 기증한다는 내용. 이 세 단체는 이제 사라질 우토로 마을에 대한 건축 기록을 남기고 결과를 전시하고 책으로도 출판할 계획이다. 특히 오 건축사와 안 교수는 우토로 역사기념관 설계를 진행 중이며 향후 전시 기획에도 참여한다. 전시에는 이인미 사진가 등 예술가들도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우토로 역사기념관 설립을 위해 이미 모금한 3억 원은 우토로 주민과 지원자들로 설립한 일반재단법인 '우토로 민간기금재단'이 보관하고 있으며, 향후 역사기념관 관련 기부금도 여기서 관리하게 된다. 한국 측 문의는 KIN(지구촌동포연대·02-706-5880), 일본은 NPO법인 교포동포센터 미나미야마시로 동포생활센터(81-774-41-73248)로 하면 된다. 김은영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