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위에 펼쳐진 도자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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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관진 '비움과 채움'.

평면 위에 펼쳐진 도자기는 이색적이며 놀라운 매력을 뿜어낸다.

30일까지 갤러리 마레에서 개인전을 여는 오관진 작가는 동양과 서양의 매력을 모두 담은 독특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지 위에 달항아리와 막사발의 균열까지 세심하게 표현하고 그릇에서 매화가 자라나고 체리가 뒹군다. 굉장히 사실적인 묘사에 초현실적인 세계가 동시에 있다. 붓으로 그리지 않고 도자기의 오브제를 사용해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건 작가의 깊은 내공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작가는 한지 위에 실제로 돌가루와 물감을 혼합해 자기의 매끈한 형태를 만든다.

회화이면서도 반 부조이고, 극사실적이면서 초현실적이고 실경이지만 관념적인 작품이다. ▶오관진 개인전=30일까지 갤러리 마레. 051-757-1114.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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