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대장암 다학제팀(외과 이석환, 방사선종양학과 정미주·정원규 교수)이 진행성 직장암을 앓고 있는 환자 중 장기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와 단기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가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직장암 환자는 치료비를 절감하고 치료 후 일찍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 수술 전 방사선 28회, 항암 2회가 표준치료
 
현재 진행성 직장암(2,3기) 환자들은 수술 전 방사선 치료를 28회 시행한다. 이와 함께 치료 처음과 마지막 즈음 한 번씩 항암요법 치료를 받고, 6주~8주 사이에 수술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방법이다.
 
이는 환자 진단시 병기를 낮춰 수술 후 암 재발률을 낮추고, 최대한 항문 괄약근을 유지해 복부에 인공항문을 만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다학제팀은 2010~2015년 강동경희대병원과 타병원에서 확진된 진행성 직장암(2,3기)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 후 근치적 수술을 72명에게 시행했다.
 
이들 중 치료를 5회(1주) 시행한 19명과 28회(6주) 시행한 53명의 치료 성적을 분석한 결과. 병기 감소율·항문 괄약근 보존율·주변 부위 재발률 또는 원격 전이율·환자들의 전체 생존율·무병 생존율 등 모든 임상결과 항목에서 두 군 간의 통계학적 차이가 없었다. 치료에 따른 급성·만성 독성 합병증의 유의한 차이도 없었다.
 
소화기외과 이석환 교수는 "방사선 5회 치료 시 고농도 항암요법 치료를 한다"며 "치료 후 8주 동안의 추가로 3번의 항암 치료 시행으로 효과를 극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방사선종양학과 정미주·정원규 교수는 "기존 치료 보다 고농도의 항암 치료를 시행하면서도 대장·소장에 들어가는 방사선 양 최소화로 부작용과 치료 효과는 비슷하면서도 전체 치료기간을 5주 이상 줄이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었다" 며 "환자들은 치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치료 후 일상생활에 빨리 복귀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온코타겟(Oncotarget)’에 게재됐다.

왼쪽부터 소화기외과 이석환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정미주·정원규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