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 김의성, 진범 설정값 가졌다…이종석에 죽여달라 부탁

배우 김의성이 MBC 수목드라마 '더블유'(W)에서 이종석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했다.
8일 방송된 '더블유' 15회에서는 웹툰 속에서 강철(이종석)과 오연주(한효주)를 만난 오성무(김의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년 만에 강철과 오연주를 만난 오성무는 심신이 쇠약해진 상태였다. 특히 오성무는 강철에게 "너랑 나랑은 같이 갈 수가 없다. 네가 해피엔딩이면 나는 새드엔딩"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손을 들어보이며 "왜 이렇게 멀쩡한 줄 아니? 사람을 죽였거든. 오늘 아침에"라고 말했다.
웹툰 속에서의 오성무는 진범의 설정값을 가지게 됐다. 이미 죽어버린 진범이지만, 그는 오성무와 똑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었고, 살인을 저지른다는 설정값을 가졌다. 이에 오성무는 웹툰 속에서 살인을 저지르지 않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결국 자신이 갇혀 있던 정신병원에서 간호사를 죽이고 도망쳐 나왔다.
오성무는 "나는 이제 예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어. 나쁜 짓을 멈추면 소멸이 되거든"이라며 "돌아간다 해도, 나는 살 수가 없어. 나는 너무 더럽혀졌다. 수십 명을 이 손으로 죽였어. 그 모든 기억이 다 있고, 진짜 내 손으로도 죽였어"라고 말했다.
이어 "난 여기서 안 나갈 거다. 나는 못 나가. 내가 어떻게 멀쩡하게 연주 얼굴을 보면서 앞으로 살아갈 수가 있겠니. 내 인생은 이미 끝났다. 1년 전에"라며 "날 여기서 죽게 해줘. 부탁이다. 만화 속에서 나를 묻어줘"라고 부탁했다.
사진=MBC '더블유'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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