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스크린X 2.0시대' 선언..'맷데이먼-송중기-성룡' 라인업에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스크린X 화면과 2016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 참석한 영화 '위킬데스' 알렉스 A. 긴즈버그 제작자와 에릭 브레빅 감독(왼쪽부터). CGV 제공

CGV 측이 '스크린X 2.0시대'를 선언했다.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CJ CGV는 2일 서울 CGV용산 스크린X관에서 진행된 '2016 하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스크린X의 할리우드 데뷔' 소식을 알렸다. 영화 '위킬데스'(We Kill Death)'를 계기로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는 영화를 늘리고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하는 '스크린X 2.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CJ CGV NEXT-CGV 사업본부장 최병환 상무는 2013년 스크린X 론칭 이후 3년을 스크린X 콘텐츠 및 상영관의 최적화를 이룬 '스크린X 1.0 시대'라고 명명했다. CGV 측은 국내 사업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을 시도해 스크린X에 맞는 제작, 촬영, 상영기법을 완성했다. 

또 2017년부터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에 진출해 글로벌 표준화에 도전하는 '스크린X 2.0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최 상무는 "2020년까지 스크린X 상영관을 1천개 상영관으로 확대하고 할리우드 포함 연간 40여편의 콘텐츠를 제작해 글로벌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6년 한해 동안 총 107개 국내외 스크린X 상영관에서 8편을 상영한 것에 비해 비약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17년부터 '위킬데스'처럼 시나리오 작업과 촬영단계를 함께하는 기획 개발작을 늘려 스크린X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전략도 내놨다.
 
또한 스크린X 2.0 시대를 열기 위해 중요한 해인 2017년 라인업도 공개했다.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작 '그레이트 월'(The Great Wall)은 할리우드 톱배우 맷 데이먼과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감독 장이머우가 의기투합해 만든 글로벌 프로젝트다.
 
성룡 주연 '쿵푸요가',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주연 '군함도' 등 한국과 중국 상업영화들도 스크린X로 개봉한다. '뽀로로 공룡섬대모험' '점박이2' '언더독'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도 라인업에 추가됐다. 이성강 감독의 판타지 애니메이션 '태양의 공주'는 스크린X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2018년 개봉된다.   
 
이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문화와 기술을 결합해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선도 산업군으로 도약하는 동시에 새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CGV 측은 내다봤다. CGV 측은 "2020년에는 스크린X 분야에서만 제작, 배급, 상영 등 전 분야에서 약 1만 개 전문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상무는 또 "스크린X가 2020년 글로벌 표준으로 정착될 경우, 전 세계 1억명 이상이 스크린X 영화를 관람하고 매년 3~4편 한국영화를 스크린X 상영관에서 상영하며 연간 1천억 원 이상의 해외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과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국이 전 세계 콘텐츠 산업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스크린X는 한국, 중국, 미국, 태국 등 4개 국가에 107개 상영관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 본격 상업 콘텐츠에 도전해 최근까지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등 일반 영화는 물론 '빅뱅 메이드' '오딧세오' 등 얼터너티브 콘텐츠 제작도 하고 있다. 중국 최대 영화 사업자인 완다와 협력을 강화하며 지난해 '모진'에 이어 올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놈놈놈) 중국판 '쾌수창수쾌창수' 등 블록버스터를 스크린X 버전으로 개봉했다.

홍정원 기자 mama@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